‘제17회 수정숯골축제’가 9월 2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수정구 태평동 성남초등학교 운동장에서 3천여 명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수정 숯골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양순이)가 주관하는 행사는 수정지역의 옛 지명 유래와 전통을 되살리는 축제로 마련됐다.
‘성남시의료원’ 앞 삼거리부터 시작된 숯골거리 퍼레이드는 성남 취타대와 숯 가마꾼 복장을 한 지역 주민들이 숯가마 모형을 들것에 싣고 선두에 섰다. 수정구 17개 동을 대표하는 주민들은 마을마다 전해오는 유래나 전통을 살려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행렬로 이어졌다. 행사장인 성남초등학교까지 약 800m 구간을 행진하는 숯골거리 퍼레이드는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행사장에 마련된 특설 무대에서는 식전공연으로 성남시 홍보대사 코리아주니어빅밴드의 공연과 함께 ‘제17회 수정 숯골축제’의 개회를 알렸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축사를 통해 “도시에서 치러지는 축제가 17년 동안 이어진다는 것은 참 대단한 일이다. 여러분이 살아왔고, 살고 있고, 살아갈 이야기들로 가득 채워진 축제로 잘 이끌어가길 바란다”며 축하했다.
성남시의회 박문석 의장을 대신해 참석한 김선임 문화복지위원장은 “축제를 즐기며 하나로 발전하는 수정구민, 소통과 화해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축하했고, 김태년 국회의원은 많은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은수미 성남시장과 시·도의원이 손잡고 수정구 지역에서 이뤄낸 성과보고와 함께 “우리 스스로 만들어 낸 축제, 열심히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기차기, 신발 양궁, 투호 던지기 등 전통민속놀이 경연에 출전한 4개 팀 선수들은 승부를 떠나 즐거운 마음으로 축제를 즐겼으며, 총 17개 팀이 출전하는 미스&미스터 트롯 경연은 출전한 주민과 관중이 하나된 마음으로 서로를 향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초청 가수 김범룡, 주미, 성국, 수정구상인회 제로댄스팀의 축하공연으로 축제의 흥은 더해갔으며 푸짐한 경품추첨으로 이어져 시민들은 열띤 박수와 함께 환호했다.
행사장 주변에는 숯인형·숯비누·깃털 부채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도토리로 팽이 만들기, 당뇨, 혈압 측정, 금연캠페인, 치매예방 등 건강 체험 부스와 함께 수정구상인회의 먹거리 판매 부스가 운영돼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이어졌다. ‘숯골’은 숯을 만들어 쌓아두던 창고가 있었다고 전해오는 성남초등학교와 수정구청 사이에 있던 옛 마을 이름이다. 이후 이 지역은 탄리, 탄동, 태평동, 신흥동 등으로 행정구역이 변화했다. 취재 윤현자 기자 yoonh1107@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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