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1일 오후 2시 즈음 서현초등학교 운동장에 도착하니 흥겨운 풍물패 소리가 축제장을 찾은 손님들을 먼저 반겨줬다. 이날 열린 제5회 서현1동 행복마을 축제는 2019 성남시 마을만들기 주민제안 공모사업으로 진행됐다.
서현초 국악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마을 축제 공연이 시작됐다. 흐리기만 하던 하늘에서 빗줄기가 비치며 시작된 공연에도 불구하고 마을 주민들과 참석자들은 자리를 지키며 공연을 응원했다. 조광원 주민자치위원장과 천지열 서현1동장, 김병관 국회의원 등 여러 내빈이 참석했다. 김병관 국회의원은 인사말에서 “마을 주민을 위한 축제지만 축제 준비를 돕고 협찬해 주는 많은 분들이 있어 축제가 더 빛나게 된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와 주는 분들께 감사하다. 모두가 즐거운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축제의 묘미는 공연을 보는 즐거움도 있지만 경품 당첨으로 기대하는 것도 크다. 이날 마련된 경품은 공기청정기, 믹서기, 토스터기, 백화점 상품권 등은 축제준비위원회에서 발품을 팔아 마련한 것들이다. 밥솥을 받은 첫 번째 경품의 당첨자는 인증 사진도 남기며 추억을 만들었다.
공연장에서는 뉴알로하 훌라봉사단의 ‘하와이춤’, 한국 119 소년소녀합창단, 분당 청소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다채로운 공연과 레크리에이션 등이 이어졌다.
운동장 한쪽에서는 일찍부터 벼룩시장이 열려 알뜰족들의 방문이 이어졌고, 다육식물 가꾸기, 주민자치센터의 작품 전시회, 친환경제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됐다.
성남환경운동연합에서는 무료 우산수리 배움터를 운영해 간단한 고장으로 버려지는 우산을 살리고 못 쓰는 우산은 분리해 배출하는 방법을 알려줬다.
페이스페인팅은 항상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화려해진 얼굴에 기분은 최고가 된다.
한국마사회 분당지사에서 준비한 조랑말 먹이주기와 말 타기 체험도 진행됐다. 조랑말이 무서운 어린이는 아빠 뒤에서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간접체험에 만족한다.
승마체험에 참여한 최서윤(서현초 3) 학생은 “예전에 여행 가서 말을 타본 적이 있긴 한데 학교 운동장에서 말을 타니까 엄청 좋았어요”라고 했다.
마을발전 아이디어 공작소에서는 서현1동 행복마을에서 제안하는 ‘금연과 쓰레기에 대한 아이디어’, ‘우리 동네의 좋은 장소와 자랑스러운 사람들 소개’ 등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잠깐 내리던 비도 그치고 마을축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았고 전과 떡볶이 등 항상 사람들로 붐비는 먹을거리는 축제의 맛을 더한다.
우승옥 서현1동 행복마을회의 대표는 “서현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축제 준비에 많은 도움을 주고 주변에서 협찬도 많이 해줘 너무나 감사하다. 어르신과 아이들이 모두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내용으로 준비했으니 마을 주민들 모두 맘껏 행복한 날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현1동 행복마을회의’는 2013년 공동체 회복 및 친환경 마을 조성을 목적으로 결성된 마을 공동체다. 작은 음악회, 친환경 실천 주민강좌, 경로당 봉사, 마을 가드너 양성 과정, 주민 제안신청 등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마을 주민 모두가 즐겁게 소통하며 어우러진 서현1동 마을 축제. 학생들의 자원봉사, 환경을 생각하고 배우기, 마을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제안해보기 같은 활동들이 더해져 더 의미 있는 축제가 됐다. 취재 나안근 기자 95ank@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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