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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공부방은“가깝고, 무료라서 더 좋아요”

  • 관리자 | 기사입력 2009/12/24 [14:51]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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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대출, 영어 공부도 할 수 있는 멀티 공간 공부방


따뜻한 아랫목에 자꾸만 눕고 싶어져 공부하려고 다잡은 마음이 와르르 무너지려 한다면, 집에 이것저것 눈길을 끄는 것이 많아 책에 집중할 수 없다면, 사설 독서실 비용이 부담된다면 잠깐 고개를 돌려 보자. 가까운 곳에 지역주민을 위해 무료로 운영되는 공부방이 있다.
 
구미동 무지개마을 신한·건영 아파트 관리사무실 2층에 있는 청소년 공부방을 찾아가 보았다. 총 51개의 좌석이 있으며 독서실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공부방에는 남학생방과 여학생방, 그리고 약간의 도서가 비치돼 있었다. 마침 시험공부를 하기 위해 공부방에 찾아 온 구미중 2학년 김대엽, 강순모 군을 만나 보았다. 이들은 “공부방이 집에서 가까이 있고 공부하는 분위기도 좋아 자주 이용한다”고 했다. 공부방 관리실장은 “지역 주민들도 공부방이 많은 도움이 된다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말했다. 조용히 공부방 문을 열고 들어가니 몇몇 학생들이 자리 잡고 있었는데 숨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개별 책상에 조명등이 있었고 공부방 내의 온도도 적당했다.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 공간으로 활용
우리시에 있는 공부방은 시의 재정 지원이나 일부 경기도에서 재정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1989년부터 설립되기 시작한 공부방은 수정구에 6개, 중원구에 2개, 분당구에 3개로  모두 11개가 운영되고 있다. 공부방은 주로 독서실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대부분 약간의 도서도 비치돼 있어 도서 대출도 함께하고 있다. 분당구 상록마을에 있는 공부방은 3천 권의 도서가 비치돼 있기도 하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공부방도 있다. 중원구 은행2동에 있는 공부방은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 겨울에 학생을 모집해 현재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월요일과 수요일에는 수학을, 화요일과 금요일에는 영어 수업을 한다. 또한, 인근 탱고 부대 군인들 중 3~4명의 자원봉사자가 매주 월요일에 찾아와 원어민 영어수업을 하고 있다. 수요일에도 자원봉사 선생님이 오는데 고1 수학을 담당한다. 은행2동 공부방은 2층에 작은 도서관도 함께 있다.

지역 내 공부방은 ‘청소년 공부방’이라고 이름 붙여져 있으나 청소년만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역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평일에는 대부분 오후에 문을 열고 휴무일과 운영시간이 공부방마다 다르니 공부방에 가기 전에 미리 운영시간을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박인경 기자 ikpark94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