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일 오후, 4차 산업과 함께하는 2019년 하반기 어린이경제벼룩시장이 성남시청에서 열렸다.
어린이들이 가격을 정하고, 흥정하고, 자원 재활용과 나눔의 가치를 배우는 실물경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날이다. 이익의 10% 이상을 자율기부하고, 남은 물품도 자율 기부해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키운다.
사전에 접수한 700팀 외에도 800번까지 대기번호를 주고 현장의 문도 열어 뒀다. 어린이경제벼룩시장은 매년 1~2회 성남시청에서 열리는데 규모가 큰 행사로 성남시민에게 알려져 어린이들이 판매자로 참여한다.
올해 처음 참여했다는 이준서(성수초 3) 군은 685번 번호에 돗자리를 깔고 진열해 놓은 책을 2천 원씩 판매하고 있었다.
엄마 변희경(수진동) 씨는 아들이 시장조사를 하고 돌아와서 가격을 수정하고, 가격을 내려서 판매하는 모습에 흐뭇한 웃음을 짓는다. 함께 온 이웃의 김가윤·가현 자매, 벼룩시장에 함께 참여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엄마들은 하루가 즐겁다고 했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어린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벼룩시장에 참여한 어린이들을 만났다. 노영(서현초 6), 노웅(서현초 2) 군은 “가족이 모두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재미있고 기분이 좋다. 매년 참가할 때마다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라고 했다.
벼룩시장이 진행되는 동안 시청 너른못광장에서는 어린이 재능공연이 펼쳐졌다. 초등학교 4·5·6학년으로 구성된 여학생들은 각기 학교는 다르지만 매일 만나서 연습해온 창작퍼포먼스를 펼치고, 단남초 6학년 난타 동아리팀은 신나는 난타 공연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마술사가 꿈이라는 김윤찬(야탑초 6) 군은 빨간 공과 카드 마술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이 세상에 좋은 건 모두 주고 싶어” 엄마를 향해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 박서빈(신흥초 5) 어린이는 목소리가 아름다워, 보는 이들도 따뜻한 사랑을 느끼게 했다.
제철 음식·과일 등 ‘바른 식생활교육’ 홍보부스에서는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현장이다. 현수막 자투리 천으로 나만의 에코백을 만들고, 제철 과일 깍두기 만들기를 체험한 어린이들이 저녁 반찬으로 깍두기를 먹겠다고 한다.
제철 음식·과일을 시식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성남소비자시민모임 회원들은 시민들에게 떡, 과일, 오미자차를 골고루 시식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제철 음식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였다.
4차 산업과 함께하는 가상현실(VR), 드론, 3D펜, 로봇축구게임 체험을 하는 어린이들과 부모들이 함께하는 체험현장은 늘 인기가 많다.
119의용소방대에서는 어린이들이 심폐소생술을 체험했다. 그리고 풍선아트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나무딱다구리 만들기, 용돈기입장·통장 만들기(행복채움 금융교실) 등 볼거리, 체험거리가 많은 어린이경제벼룩시장은 성남시민들의 호응에 힘입어 17회째 운영 중이다.
어린이경제벼룩시장은 성남시가 주최하고 (주)채움기획이 주관했다. ‘앞으로도 어린이경제벼룩시장처럼 어린이들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체험장이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 어린이경제벼룩시장 짱! 재밌어요. 좋은 나눔이에요.’ 시민들이 벼룩시장의 경제트리에 남겨준 글들은 앞으로도 어린이경제벼룩시장이 자주 열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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