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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공동영재학급 운영으로 과학교육 중요성 알려
12월 1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회 올해의 과학상 시상식에서 우리시 소재 풍생중학교 김경원 부장교사가 ‘올해의 과학교사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이 상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 주고 심화학습 등을 성실히 수행한 교사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처음엔 ‘미래 과학자가 되고 싶거나 과학 분야에 관심이 있는 우수학생들에게 기초적 역량을 키워주는 역할을 교사인 내가 해보자’는 생각으로 심화학습 정도로 시작했어요. 우수한 학생들이라 흡수력도 빨라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힘은 들지만 보람도 느끼고 있어요. 학교도 사회에 봉사하는 기능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지역으로 확대해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라고 김 교사는 말한다.
그 결과 개인적으로 지도해오던 수업을 도교육청 승인과 시교육청 지원을 받아 수정 중원구의 다른 학교 학생들과 함께하는 ‘지역공동영재교육’으로 발전시켜 체계적으로 지도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연간 157시간의 ‘지역공동영재교육’은 사회적 교육이념이 정립돼 있어야 가능한 일로 교장선생님과 재단에서 적극 밀어 주지 않았다면 불가능했다고 한다. 현재 10여개 학교가 공동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의 꿈을 키워주는 교육을 바란다
김 교사는 영재교육뿐만 아니라 교내 과학동아리 ‘C's ROBO(로봇동아리)’도 이끌고 있는데, 경기도학생과학동아리발표대회에 나가 2008년 은상에 이어 올해에는 동상을 차지했다. 또한 교육관계자 모임이나 각종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거나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직접 경험한 우수사례를 소개하고 홍보하며, 학교나 개인의 발전에 머물지 않고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이런 노력들이 밑거름이 돼 풍생중학교는 2007년에 우수학교로 지정이 되는 영광을 안았으며, 타 학교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도 했다.
교육현장에서의 어려운 점을 묻자, 김 교사는 과학교육의 중요성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대신한다. “중학교 때는 너무 집중적인 주입식 교육은 지양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자신이 무엇에 소질이 있고, 좋아하며, 행복하지를 느껴야 하잖아요? 이 시기에 넓고 깊게 접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져서 학생들이 관심영역 분야에서 꿈꾸는 방향을 잡을 수 있다면 진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거든요.” 이어 “무엇보다 암기를 잘해서 점수 1점을 올려야만 공부 잘한다고 인정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받게 되는 상금은 과학 발전에 도움이 되는 데 쓰일 예정이다.
박경희 기자 pkh223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