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일 오후 7시 금곡동 보행자 길에서 거리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캠페인은 분당구 ‘마을계획단’에 선정된 금곡동이 지난 5월 금곡동(동장 홍철기) 주민총회를 거쳐 발굴된 의제 중 미금역 주변의 교통환경 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하면서 주민들과 함께하는 거리공연을 열었다.
최명재 주민자치위원장은 “분당구에서 시범적으로 선정된 금곡동 마을계획단은 주민들이 마을을 직접 변화시켜 보자는 뜻에서 시작됐고, 주민자치회로 전환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주민 활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미금역 주변의 환경, 주차문제를 주민들 스스로 나서서 해결해 보고자 하는 캠페인을 펼치면서 매월 2회씩 회의를 열고, 마을을 위한 의지 있는 주민들이 꾸준히 마을을 살피고 시정해 나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음악에 맞춰 하와이 민속춤이 화려하게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김순덕(뉴알로하 훌라봉사단) 단장과 회원들이 춤을 추는 동안 주민들은 흥에 겨워 박자에 맞춰 몸을 움직였다. 앙코르! 앙코르! 주민들의 요청에 화답하는 훌라봉사단의 화려한 하와이 민속춤이 캠페인의 첫 무대를 열면서 주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이어서 기타애락(단장 홍경숙)이 클래식기타, 핑거스타일 연주를 선보였다. 연주가 끝나고 일어서려던 단원들은 앙코르 요청에 다시 자리에 앉아 연주를 시작해 주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가수 김은영 씨는 ‘그대가 있음에’, ‘홀로아리랑’,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 등 가을 저녁에 잘 어울리는 선곡으로 앙코르곡까지 여섯 곡을 불렀다.
이날 금곡동에 사는 친구 최난경(금곡동) 씨를 만나러 온 배우 정혜선 씨가 주민들과 함께 공연을 즐겼다. 정혜선 씨는 “너무나 반가운 공연이었다. 이제 우리나라에도 버스킹 문화가 차츰 자리 잡으면 어디에서나 가볍게 춤과 음악을 들으며, 아등바등하지 않고 소통하며 즐겁게 살 것 같아, 캠페인과 더불어 바람직한 거리공연을 봤다”고 칭찬의 말을 남겼다.
사회를 맡은 마을활동가 권정미(금곡동 행복마을 샘터) 대표는 꽃 통장으로 불릴 만큼 마을에 꽃을 심고 가꾸는 일부터 시작했다. 마을계획단 회원으로 주민들과 어울려 사람이 소중한 마을을 만들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해 나가고 있다.
거리공연에서 만난 주민 박영선 씨는 주민들의 건강한 운동을 위해 탁구장도 만들어 주고 발 빠른 행정으로 마을을 살피는 홍철기 금곡동장을 칭찬하면서 “불을 밝힌 상가와 공연장 모습이 잘 어울려 오늘 거리공연이 성공적이다.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성남시 마을코디네이터로 활동하는 나현정 코디는 주민들과 함께 저녁 캠페인에 참여했다. 마을계획단 회원 이소순 씨도 홍보물을 나눠주면서 활동에 참여했다.
꽃을 심고, 물을 주고, 거리마다 공원마다 꽃이 피는 금곡동. 환경문제, 주차문제가 개선되고, 주민자치가 이뤄지는 그날까지 금곡동에 응원이 필요하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