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에겐 필요 없으나 버리기엔 아까운 물건들을 직접 판매하고 버려진 물건은 새로운 제품으로 다시 만들어 사용하는 자원순환 벼룩시장이 열렸다. 낭비되는 자원을 순환하자는 취지에서 태평2동 마을계획단이 주최·주관해 개최됐다.
성남시의료원 광장에서 10월 19일(토) 오후 2~5시 열린 자원순환 벼룩시장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일회용품(비닐백)을 사용하지 않고 종이컵, 나무젓가락 등의 반입을 막기 위해 먹거리 없는 벼룩시장으로 개최했다.
아이가 커서 못 입게 된 옷에서부터 신발, 장난감, 인형, 액세서리, 잡화 등 사용하지 않지만 버리기 아까워 자리만 차지하고 있던 다양한 품목의 물건들이 깨끗하게 세탁되고 손질된 상태로 또 다른 주인을 만나기 위해 돗자리 위에 펼쳐졌다.
체험마당에 설치된 부스에서는 버려진 장난감 재료를 이용해 만드는 뚝딱뚝딱 장난감 학교, 자투리 가죽 키홀더 체험, 양말목공예 체험 등 버려지는 자원을 이용해 쓸모있는 물건으로 재탄생시키는 체험과 못 쓰는 우산 재활용 분리방법 부스 등이 운영돼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이어졌다.
유서영, 김민서(성남여중2) 양은 “동생이 갖고 놀던 조립 로봇 장난감, 구입 후 사용하지 않은 문구용품, 운동화 등을 판매하기 위해 행사에 참여했다”며 “초등학교 고학년이 된 동생에게 필요 없는 물건이고, 깨끗하게 보관된 제품이라서 버리기엔 아깝고 누군가가 재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딸아이 어렸을 때 입던 옷들을 깨끗하게 세탁해서 가지런히 펼쳐 놓은 엄마, 읽지 않는 책을 가지고 나온 아빠와 아들, 인형을 수북이 쌓아 놓고 판매하는 참여자 등 총 37개 팀이 참여해 판매마당을 이뤘다.
태평2동 마을계획단 최우리 코디네이터는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사람들은 알고 있지만 실천을 안 하거나 재활용 분리 방법을 잘 모르고 있다. 어릴 때부터 자원순환 과정과 환경문제의 중요성을 알아가야 한다”며 “시민들과 어린이들에게 재활용, 재사용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위해 이번 행사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유팩 50톤을 재활용하면 55.5톤 CO2 온실가스 절감효과, 폐건전지 100톤을 재활용하면 11.5톤 CO2 온실가스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다. 우유팩과 폐건전지를 모아서 동 행정복지센터 또는 종합사회복지관으로 가져가면 화장지, 종량제봉투로 교환해 준다. 자원순환! 우선 이것부터 실천해보면 어떨까. 취재 윤현자 기자 yoonh1107@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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