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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essay] 내 이야기를 들어준 곳

윤미라 | 야탑동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9/10/23 [12:22]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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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를 들어준 곳
윤미라 | 야탑동
 
2년 전 여러 가지 일로 많이 힘들었던 날,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렇게 용기를 내서 내 마음을, 내 이야기를 들어줄 곳을 찾기 시작했을 때 나의 이야기를 들어준 성남시정신건강복지센터 스트레스 관리실. 스트레스를 측정하고 상담해주는 분과 1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누고 나니 사실 큰 기대 없이 찾은 곳이었는데 정확한 내 상태를 알게 됐고 더 나아가 나아질 방법을 구체적으로 찾아볼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명상요가, 웃음치료, 원예치료 등 추천해 주신 여러 가지 프로그램 중 원예치료를 시작하게 됐다. 원예치료는 꽃과 화분을 돌보는 프로그램이다. 두 달 반, 10회에 걸친 원예치료 과정 속에서나도 모르게 서서히 심리적인 치유와 힐링이 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람은 몸이 아프면 그 원인을 찾기 위해 병원을 가고 처방을 받고 약을 먹는다. 그렇다면 마음도 마찬가지여야 하지 않을까?

마음이 아파도 적극적으로 그 원인을 찾아야 하고, 도움을 받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혼자만의 힘으로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에 용기도 필요하고 정보도 있어야 하고 도움도 있어야 한다.

그럴 때 도움을 주고 내 이야기를 들어준 곳, 성남시정신건강복지센터 스트레스 관리실. ‘아프니까 청춘이다?’ 아니다. ‘아프니까 사람이다!’ 그럴 때 조금만 용기를 내서, 조금만 기운을 내서 손을 내밀어 보면 좋겠다.

그 손을 따뜻하게 잡아줄 곳이 우리 가까이 분명있을 테니까.
 
*독자 수필과 추천도서(원고지 5매 내외, A4 1/2장 내외), 사진(성남지역 풍경·사람들 - 200만 화소 이상)을 모집합니다. 2019년 11월 7일(목)까지 보내주세요(주소·연락처 기재). 채택된 작품은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보내실 곳 : <비전성남> 편집실
전화 : 031-729-2076~8
이메일 : sn997@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