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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해요!] “우리 동네엔 냉장고를 채워 주는 산타클로스가 있어요”

GS슈퍼마켓 위례중앙점, 희망등대 푸드뱅크와 2년째 나눔 실천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9/10/23 [14:45]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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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슈퍼마켓 위례중앙점     © 비전성남

 
▲ 희망등대 도서관 냉장고     © 비전성남

수정구 위례 35단지 ‘희망등대 작은도서관’에 가면 사랑으로 채워진 먹거리가 가득한 냉장고가 있다.
 
이름하여 ‘희망드림 냉장고’다. 이 냉장고가 특별한 이유는 희망등대 도서관을 이용하는 주민이면 누구나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이 냉장고 속 먹거리를 꺼내 먹을 수 있어서다.
 
도서관에 책 보러 온 어린이도, 멀티프로그램실 동아리 모임에 참석한 주부도, 지나가다가 들른 동네 어르신도 취향에 따라 우유, 음료수, 아이스크림, 과자나 빵 등을 편하게 꺼내 먹을 수 있다.

도서관에 왔던 김민규(11) 어린이는 우유 한 개를 꺼내 마시며 “우리 학교에도 이런 냉장고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희망등대 작은도서관 박진형 관장은 “날마다 희망드림 냉장고를 채워주는 산타클로스는 GS슈퍼마켓 위례중앙점”이라고 소개하며 “기부 식품을 선별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아 점장은 물론 직원들까지도 업무를 연장하면서까지 지난 2년간 지속적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어 고마운 마음이 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GS슈퍼마켓 나인호 위례중앙점장은 “희망등대푸드뱅크와 연계해 기부 식품을 지역민과 나눌 수 있어서 기쁜 마음으로 동참한다”면서 “날마다 기부 물품을 수령해 가는 박진형 관장의 협력으로 순조롭게 기부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나눔실천의 공을 박 관장에게 돌렸다.

GS슈퍼마켓 위례중앙점은 2017년 10월부터 희망등대 푸드뱅크에 기존 식품뿐 아니라 생활용품까지 상당의 물품을 나눔활동에 보탰다. 기부가 가능한 물품을 유통기한에 따라 선별하고, 유제품 같은 신선식품류는 매일 매장을 직접 방문해 수령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박 관장은 “기부물품은 당일 배분을 원칙으로 한다”면서 박 관장이 자리를 비울 때는 가족들이 동원돼물품을 수령해 배분한다고 했다.

기부 받은 식품과 물품은 ‘희망 냉장고’뿐만 아니라, 위례 31단지 경로당, 산성동 공부방, 양지동 홀몸노인, 수진동 자녀가 많은 집, 그리고 정자동 한솔마을 등 60여 가구에도 분배한다.
 
기부자에게는 나누는 기쁨을, 이용자에게는 수혜자라는 부끄러움을 최소화하는 배려와 섬세함에서 만들어진 ‘희망드림 냉장고’. 박 관장은 “지역에 산재된 자원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더 많은 사람에게 혜택이 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많이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취재 정경숙 기자 chung09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