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탑1동 마중물’ 공동체가 주민들과 함께 마을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있다.
2019 성남시 마을 만들기 주민제안 공모사업을 시작한 야탑1동(동장 김순진) 행정복지센터 2층 사랑방에서는 9~11월 매주 주민들을 대상으로 17회에 걸쳐 4개 강좌가 열리고 있다.
임인혁 마을코디의 도움을 받아 10여 회 회의를 열고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하고 강사를 섭외했다.
■ ‘대화의 기술(강사 박인옥)’ 강좌 _ 100세 시대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아가기 위한 소통의 시간으로 따뜻한 대화기술을 배웠다.
■ 초보 백세시대 스마트하게 사는 법, 스마트 활용 콘텐츠 제작 _ 강의 시간이 끝나자 어르신 두 분이 소감을 피력하는 글을 쓰셨다.‘웬만큼 사용해 별로 어려울 것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배우면서 새로운 정보나 지식을 얻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 다시 배울 수 있도록 다음에는 횟수를 늘려줬으면 좋겠다’는 어르신의 편지글은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 공간을 넓게, 생활을 편리하게 _ 주방 냉장고, 옷장을 어떻게 하면 넓게 사용할 수 있을까? 새로움을 발견하는 ‘정리수납’ 시간. 주민들은 쓰레기봉투 접는 방법도 손에 익히고, 상자를 활용해 냉장고공간을 잘 활용하는 방법을 재미있게 배웠다.
■ 명리학(命理學) 강좌 _ “어느 동네에 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누구를 만나느냐가 중요하다. 노력하면 운도 바뀐다. 행동이 바뀌면 운도 바뀐다”는 손창록 강사의 명리학·생활 속 풍수 강의는 인기 최고였다.
■ 가죽공예 시간 _ 어린이반과 성인반으로 나눠 진행했는데 결과물에 만족해하는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주민들은 말한다.
▲ 성남종합버스터미널에 주민들이 벽화를 그리고 있다 © 비전성남 |
|
‘야탑1동 마중물’ 백현주 대표는 통장협의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마을이 보이기 시작했다.
시민들이 불편했던 애견놀이장을 일일이 서명을 받아 인적이 뜸한 곳으로 옮기는 일부터 시작했다. 홈플러스 주변에 나무를 심고, 튤립, 나무, 새 등을 그렸다. 늘 지원을 아끼지 않는 정연화 주민자치위원장, 통장들이 바탕색을 칠하고, 고등학생들의 재능기부로 평화로운 그림의 벽화를 완성했다.
아파트 담장 밑에는 쓰레기를 치우고 ‘소곤소곤 오솔길’을 만들었다. 마을이 변해가는 모습에 자꾸 일을 만들어 내는 것 같다는 백현주 대표. 행정과 주민자치위원회, 통장이 하나돼가꿔가는 ‘야탑1동 사랑방 손님과 주민’들은 마을을 가꿔가는데 필요한 마중물이 되고 있다.
24일에는 강원도 원주 흥업면 매지3리 문화와 역사가 공존하는 ‘매지 농악’ 전수관, 박경리 ‘토지’ 문학관을 다녀왔다. 11월 2일은 ‘야탑 맛고을 모던 축제’가 야탑역 광장에서 오전 11시부터 열려 한판 축제를 벌일 예정이다. ‘야탑1동 마중물’은 마르지 않을 것이라고.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