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도 그리고, 만들기 놀이도 하고, 친구들이랑 노는 게 제일 좋아요” 김아라(중부초교1) 양은 학교를 마치면 ‘성남시 다함께돌봄센터(1호점 은행1동소재)’로 온다. 아라처럼 학교 수업을 마친 아이들은 마치 집에 오듯 센터의 문을 열고 들어선다. 지난 5월 문을 연 다함께돌봄센터는 급한 일이 있거나 맞벌이로 아이들을 돌볼 시간이 없는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인근 초등학교 학생 22명(정원 40명)이 상시돌봄(주3~5일), 선택돌봄(일시·긴급돌봄) 형식으로 자유롭게 이용 중이다. 센터는 합창·미술치료·요가·숲놀이·보드게임·키즈쿠킹·공연관람·심리운동놀이 등 아이들의 정서발달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요일별로 진행한다. 바쁜 일상으로 엄마 아빠가 해줄 수 없는 체험학습, 또래놀이를 아이들은 센터를 통해 경험하며 자란다. 학부모들은 이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다. 박선정(40) 씨는 “현재 취업 준비 중이라서 딸아이를 돌볼 시간이 부족해 아이를 맡기고 있다”며 “돌봄센터는 가정형편, 소득수준 등 자격을 따지지 않고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아동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처럼 다함께돌봄센터는 소득이나 재산 수준에 상관없이 초등학생 자녀를 둔 모든 가정이 신청할 수 있다. 맞벌이·한부모·다자녀 가정의 초등학생 자녀는 우선 대상이다. 강경애(48) 센터장은 “학교, 학원 등 많은 스케줄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센터 내에서만큼은 편안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곳은 편안한 공간이어야 한다”며 “돌봄센터는 누구나 와서 공동체가 될 수 있는 곳이란 걸 알아가고, 마을 공동체를 이어가는 역할을 우리 아이들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돌봄센터로 인해 직장 다니는 엄마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일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전국 돌봄센터 중 처음으로 설치한 센터 내 ‘어린이식당’에서는 아이들의 간식과 식사 급식이 이뤄져 퇴근이 늦은 엄마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종종걸음을하지 않아도 된다. 어린이식당만 이용하는 학생들도 있다. 센터를 이용하지 않지만 학원 다녀오는 길에 들러 식사하고 집으로 간다.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다함께돌봄센터 개소로 초등학교 돌봄 사각지대가 없어지고 온종일 돌봄체계가 마련됐다. 취재 윤현자 기자 yoonh1107@naver.com ------------------------------------------------------------ 성남시 다함께돌봄센터 • 1호점 : 은행1동(5월 15일 개소식) • 2호점 : 위례역 푸르지오 4단지(9월 2일 개소) • 3호점 : 백현마을 3단지(11월 개소 예정) • 4호점 : 상대원3동(12월 개소 예정) ■ 이용료 : 돌봄 형식에 따라 월 10만 원 이내 (프로그램 운영 및 급식·간식비 등에 활용) ■ 센터 내 어린이식당 : 학기중(석식), 방학 중(중식), 식당만 이용 가능 ■ 운영시간 : 월~금(주5일), 학기중(11:00~20:00), 방학 중(09:00~18:00)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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