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골목 행복하면 돼지” 지역주민이 함께한 ‘대원골 골목축제’가 11월 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중원구 상대원 2동(대원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열렸다.
지역 구성원들이 함께하는 ‘주민 참여형’으로 추진된 이번 축제는 샛길나눔터 마을교육공동체가 주최하고, 대원초교 문화자원봉사단. 대원초교 학부모회. 상대원2동 제1·2복지회관, 샛길 나눔터가 주관했다. 샛길나눔터 김경민 대표는 “올해로 다섯 번째인 ‘대원골 골목축제’는 주민들이 주체가 돼 하나된 마음으로 함께 어울리며, 소통과 화합을 통해 사람 중심의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마련된 행사”라고 설명했다.
본 행사에 앞서 길놀이로 대원초등학생들의 ‘독도는 우리 땅’ 플래시몹과 상대원2동 제2복지관 은빛대학 어르신들의 흥겨운 라인댄스가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체험비 2천 원으로 7종 만들기 체험 이날 행사는 대원초등학교 정문 앞에는 벼룩시장이 열렸고, 골목에는 체험마당(리사이클 화분, 가방, 팔찌, 양초, 디퓨저, 비누 만들기 등)과 먹거리마당(잔치국수, 어묵, 부침개, 순대, 소시지, 떡볶이 등)을 마련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부스가 운영됐다.
체험비 2천 원으로 쿠폰을 사면 7종 만들기를 모두 체험할 수 있어서 용돈 2천 원을 투자했다는 이현종(9) 군은 “리사이클 화분체험을 하고 다육식물을 얻어서 좋다”면서 “잘 키워보고 싶다”고 했다.
‘천 원의 밥상’ 먹거리 마당에는 대원초교 학부모회 회원들이 즉석에서 만들어 내는 떡볶이, 부침개, 잔치국수, 소시지, 어묵 등을 단돈 천 원으로 맛나게 즐길 수 있었다.
벼룩시장 한편에서는 “수제 비누가 천 원이에요. 저희가 직접 만들었어요. 기부해야 하는데 하나만 사주세요”라는 소리가 들린다. 길상현(11) 군의 귀여운 홍보에 아주머니 한 분이 관심을 보이며 비누 한 개를 구입한다.
“많이 팔았어?”라고 묻자 돈 통을 열어 보이며 쑥스러운 듯 웃는 길 군. 평소 돗자리 펴놓고 고추 말리던 그 골목에서 이날은 아이들을 위한 연극이 펼쳐지고 맛있는 냄새와 주민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우리 동네 골목에서 여러 가지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참여하기도 좋고 재미있었다”는 임우리(12) 군.
임 군의 어머니는 “비용 부담 없이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어서 유익했다”면서 “주말에 아이들 데리고 멀리 나가기도 쉽지 않은데 골목에서 열리는 이런 행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며 내년의 골목축제가 기대된다고 했다.
김경민 대표는 “이번 골목축제를 위해 마을 주민들이 주차 차량도 이동시켜 주면서까지 집 앞을 내주셔서 안전하고 즐거운 골목축제를 운영할 수 있었다”며 주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 “내년에도 더 다양한 주민참여 프로그램으로 주민화합의 골목축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취재 정경숙 기자 chung0901@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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