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르륵~ “퍽” 경기시작과 함께 나무보드 위 홀에 퍽이라 불리는 둥글고 작은 원형 나무토막이 미끄러져 들어가며 내는 경쾌한 소리가 성남실내체육관을 메우기 시작했다.
가을이 깊어가는 11월 6일(수) 오후 2~6시 성남시종합사회복지관협회 장애인 슐런대회, ‘슐런픽’이 열렸다. 슐런(Sjoelen)은 네덜란드 전통놀이에서 유래했다. 4개의 홀이 있는 2m 길이 나무보드 위에 쿠키 모양의 나무 퍽을 손으로 밀어 6cm 크기의 홀 안으로 밀어 넣는 스포츠다.
우리나라에는 2014년 대한슐런협회가 네덜란드와 MOU를 체결하면서 도입됐다. 쉬워 보이지만 집중력과 힘 조절, 정확도가 요구되는 경기로 남녀노소, 장애인, 비장애인까지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2019년 전국 장애인 체육대회의 동호인 정식종목에 포함돼 경기가 열리기도 했다. 성남시는 고령장애인 여가문화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행사를 지원했다. 첫 번째로 개최된 슐런픽은 지역사회의 사회구성원 누구나 참여하여 슐런이라는 스포츠를 통해 장애인의 건강한 신체활동과 사회적 활동 기회를 만들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되는 장으로 마련됐다.
석춘지 성남시종합사회복지관협회장은 이날 행사를 위해 방문한 내빈들에게 감사인사를 하며 참가자들에게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환영사를 했다.
선수단 선서에 이어 200여 명의 개인 참가자들은 10조로 나뉘어 개인전을 먼저 치렀다. 이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치른 통합부분 경기가 진행됐으며 대회 마지막에 단체전이 열렸다.
경기를 마친 참가자들은 성남실내체육관 행사장 옆에 마련된 다양한 체험부스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경기 중간중간 행운권 추첨 때는 간식이 담긴 봉투에 적힌 자신의 행운번호가 불리길 기대하며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당첨된 참가자들은 환호하며 단상으로 나가 환한 웃음으로 선물을 받으며 이날 행사를 즐겼다.
오후 5시 30분이 넘어서야 경기가 종료됐다. 수상자들과 자원봉사자, 행사를 준비한 관계자들이 “슐런!”을 외치며 경기 포즈를 취하는 기념촬영으로 이날 행사는 마무리됐다.
취재 김기숙 기자 tokiwife@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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