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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노인종합복지관 ‘AmorG’ 클래식기타 동아리

실버 클래식기타 합주단으로는 전국서 유일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9/11/11 [22:42]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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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가는 시간, 누구나 한 번쯤은 가슴을 파고드는 클래식기타의 매력에 젖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특히 기타는 연주가가 악기를 감싸듯 부여안고 연주하므로 연주가의 절절한 심정이 더 달 전달되는 듯하다.
 
▲ ‘AmorG’의 봉사연주     © 비전성남
▲ 'AmorG'의 봉사연주     © 비전성남

 

분당노인종합복지관 내 클래식기타 동아리로 2014년 5월 창단해 5년째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AmorG’를 찾았다.

    

62세부터 82세까지 15명의 단원들이 김종원 음악감독님의 가르침에 서로 격려하며 동아리를 꾸려 나간다. AmorG가 빛나는 이유는 실버 통기타 연주단은 많아도 실버 클래식기타 합주단으로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 동아리는 전국에서 유일하기 때문이다.

    
▲ 향상연주회 전 AmorG 합주단의 연습모습     © 비전성남

    

피나는 연습으로 자신의 연주 기량도 향상시킬 뿐 아니라 클래식 기타 음악을 이웃과 함께 나눔으로 이웃에게 즐거움을 나눠주고 봉사까지 하니 참 좋은 동아리임에는 틀림없다.

 
▲ 지난 10월에 열린 제3회 정기연주회     © 비전성남
▲ 지난달 10월에 열린 제3회 정기연주회     © 비전성남

 

AmorG는 지난 10월에 제3회 정기연주회를 열었다. 또한 매년 향상연주회를 열어 개인의 기량을 발표한다. 목요일과 토요일에는 정기 연습이 있고 복지관 내 주간복지센터에서 정기적으로 봉사연주를 한다. 주로 소외된 이웃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봉사연주도 연 5회 정도 한다.

    
▲ 초급반에서 열심히 지도하는 김종원(오른쪽) 음악감독     © 비전성남

    

45세에 클래식 기타에 입문한 김종원(71) 음악감독은 “배우시는 분들이 열정적으로 하니까  그 자세에 많은 감동을 받는다. 클래식기타가 어려운데 악기를 배우려는 자세가 너무 열정적이어서 거기에 부응하려고 노력한다”고 단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김 감독은 기타에 대한 자료들을 수집, 발췌, 편집, 번역해 ‘기타 명기와 명장들 Ⅰ.Ⅱ’를 발간하기도 한 기타계의 명인이다. 책에는 세계 기타 연주가와 기타 연주 테크닉 개론, 명기의 역사와 연주가 등에 대한 자세한 기록이 담겨 있다.

    
▲ 김종원 음악감독의 ‘기타 명기와 명장들 Ⅰ.Ⅱ’     © 비전성남

    

표태선 단장(71·이매동)은 61세에 정년 은퇴를 하고 기타에 입문했다. “취미·여가 생활을 잘하면서 회원들과 친목하고, 봉사를 통해 주위에 기쁨을 준다는 게 너무 좋다. 무료하게 생을 보내는 것보다 음악과 같이 생활하는 게 훨씬 삶이 윤택하고 긍정적”이라며 AmorG입단을 권유한다.

    
▲ 2018년도 제2회 AmorG 정기연주회     © 비전성남

   

누구나 악기를 배우기 전 악기구매가 작은 걸림돌이 될 수 있어서 김 감독님의 기타는 뭔지 궁금했다. “나도 옛날에는 미구엘 로드리게즈를 가지고 있었다. 로드리게즈가 200대만 만들고 죽었기 때문에 희귀하고 한국에 2대 있는 걸로 안다. 나보다는 더 맞는 사람에게 가는 게 좋을 거 같아 보내고 지금은 베르나베를 갖고 있다. 일단 입문을 하는 데는 10만~20만 원 기타도 아무 상관이 없다”고 했다.

    

김 감독의 책에는 ‘미구엘 로드리게즈 기타의 음색은 부드럽고 매끄러우며 매우 균형이 잘 잡혀 있고 깊고 강력하며 풍부한 그리고 깨끗한 저음에 두텁고 웅장함이 느껴지는 고음을 지니고 있다’고 돼 있다.

    
▲ 성탄절 봉사연주     © 비전성남

    

만 60세 이상 성남 거주자로 소정의 기량과 클래식기타 합주에 관심이 있는 분, 동아리 활동을 같이 하고 싶으신 분은 누구나 환영한다. 처음 입문하는 분을 위한 초급반도 월요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열린다.

    

깊어가는 가을의 낭만을 아름다운 클래식 기타의 선율과 음색으로 느껴보는 건 어떨까?

    

AmorG 김종원 음악감독 010-6286-2322

AmorG 표태선 단장 010-5279-7390

                                     

취재 구현주기자 sunlin12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