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2동은 중원구에서 복지대상자수와 노인인구가 두 번째로 밀집된 지역이다. 열악한 생활 형편으로 복지 혜택을 받아야할 대상은 많은 데 반해 복지 자원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은행2동 내에서 탈북민 등 가족동반 자살 사건과 고독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고민이 컸고 이에 따른 은행2동의 노력 또한 남달랐다.
지난 10월부터 ‘우리 마을의 어려운 이웃은 내가 돕는 기부(나눔)릴레이’를 시작한 것이다. 기부는 주1회로 하고, 기부 금액은 최저 1만 원에서 5만 원 이하로 정했다. 처음 기부를 시작한 사람은 다음 기부 주자를 2명 이내로 추천하고 희망자에 한해 기부를 이어간다. 기부 내용도 희망자에 한해 은행2동 SNS 밴드에 홍보하고 기부를 장려한다.
기부(나눔)릴레이를 최초로 제안한 동 협의체 추효정 위원은 “부동산 일을 하다 보니 주변에서 형편이 어려워 월세도 못 내고 자살을 선택하는 이웃을 목격했다. 이런 이웃을 보면서 우리도 넉넉하진 않지만 더 어려운 사람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에 기부를 제안했다”며 “작은 제안을 했는데 은행2동 행정복지센터 윤채 동장님과 채혜영 맞춤형복지팀장님이 사업을 잘 이끌어주셨다”며 공을 돌렸다.
은행2동 맞춤형복지팀은 기부릴레이 모금 성금으로 월동대비를 위해 홀몸어르신과 복지사각지대 170세대에 1차로 극세사 이불을 전달했다. 이불을 전달할 때 방문간호 공무원이 동행해 어르신들의 혈압이과 당뇨 등을 체크하면서 기본적인 건강 검진도 해준다.
기부(나눔)릴레이는 은행2동 윤채 동장과 김준호 주민자치위원장,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박희선 민간위원장이 최초 기부자로 참여해 시작했고 은행2동 유관단체와 주민 및 사업체 대표 등이 참여 대상이다. 올해 12월까지 시범운영을 하고 연말에 설문조사와 만족도 조사 등 모니터링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운영에 들어간다. 은행2동 윤채 동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넉넉지 않은 상황에도 기부에 참여해 주신 지역주민과 유관단체장, 회원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어려운 이웃을 한 명이라도 더 도울 수 있게 돼 기쁘고 작지만 큰 기부를 실천하는 지역주민들께도 고맙다”고 했다.
기부를 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큰 부담감 때문에 쉽게 시작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은행2동은 ‘우리 마을의 어려운 이웃을 나의 작은 나눔으로도 도울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기부문화 조성을 위해 기부(나눔)릴레이를 시작했다. 따뜻한 나눔으로 은근히 행복한 마을 은행2동이 더 많이 행복한 마을이 될 수 있길 바란다. 은행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기부처 새마을금고 9002-1823-9568-8 취재 나안근 기자 95nak@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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