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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는 멀티동화 ‘꿈날개

‘정신없는 도깨비’ 재밌는 인형극 공연 많이 보러 오세요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9/11/21 [17:07]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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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자극 체험준비     © 비전성남
 
▲  11월 2일 대원골 골목축제 때 연극 공연 후    © 비전성남

중원구 대원골 골목축제장에 도깨비가 그려진 동극포스터가 붙었다. 공연시간이 되자 아이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돗자리에 앉고 농사꾼과 도깨비, 토끼로 분장한 꿈날개 단원들은 신이 났다. 음향효과를 담당한 김영신 스태프와 영상을 담당한 허경식스태프의 손도 덩달아 바빠졌다.

“도깨비가 무서워하는 게 뭘까?” 착한 나무꾼의 물음에 아이들은 저마다 “팥이요”, “말피요” 소리를 높인다. 대원골 마을축제에서 당연 최고의 인기는 동극이다. 사람들이 오가는 골목길에 큰 천으로 배경을 만들고 꿈날개 회원들은 온몸이 땀에 젖도록 혼신의 연기를 다했다. 아이들은 동극에 푹 빠져 얼굴에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성남시 우수 학습동아리 멀티동화 ‘꿈날개’ 회원은 10명으로 39세부터 70세까지 연령층이 다양하다. 매달 중원어린이도서관에서 마지막 주 수요일멀티동화 공연봉사를 한다.

2011년 성남여성회에서 경력단절 여성들을 위한 멀티동화 제작자 양성과정을 이수한 단원들은 그해 멀티동화 ‘꿈날개’를 창단했고 바로 중원어린이도서관에서 봉사를 시작했다. 그 작은 봉사의 시작이 9년째 이어져 멀티동화를 제작해 지역 내 학교, 도서관, 작은도서관, 유치원,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공연하고 있다. 자체 내 양성과정을 통해 멀티동화 제작에 필요한 컴퓨터 기능을 익히고 배우며 동화구연을 위한 연습 및 학습, 동화공연을 위한 심층적인 발전을 위한 학습도 하고 있다.

그사이 아이들은 중·고등학생이 됐고 회원들은 훌쩍 나이가 들었다. 김수경 단원은 애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참 고맙다. 공연 후 땀으로 범벅된 얼굴을 손수건으로 닦기도 전에 “다음에는 또 뭐 할 거예요?” 하는 아이들의 물음에 뿌듯함을 느낀다.

윤혜진 단원은 “동극 할 때 무대에서 아이들과 같이 호흡하고 공감하면 단원이 된 게 너무 좋다”고 했다. 동극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림자극 체험준비에 단원들은 쉴 틈이 없다. 아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동물 모형을 오려서 코팅하고 어두운 암막장치 안에서 주인공이 돼 대사를 한다.
 
임은숙 단장은 “새로운 단원이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 나이 제한은 없고 어린이를 사랑하는 마음만 있으면 된다. 다른 부분은 연수를 통해 스터디 형식으로 같이 배워가면서 익히면 된다”고 단원 모집을 알렸다. 꿈날개를 통해 아이들의 꿈과 희망은 오늘도 고공행진이다.

취재 구현주 기자 sunlin12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