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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 현실이 되어 예술로 피어나다, VR아티스트 이재혁

국내 최초 VR아트 ‘평화의 소녀상’에서 오케스트라 협연까지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9/11/21 [17:10]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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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혁 작가가 국내 최초로 ‘평화의 소녀상’을 소재로 만든 VR    © 비전성남
 
▲   이재혁 VR아티스트   © 비전성남

또 하나의 세계 VR. VR아트(VR드로잉 퍼포먼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기술인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기술에 예술(미술)을 결합한융합콘텐츠다.

캔버스를 대신하는 가상의 공간(3D공간)에 가상의 붓(틸트브러쉬)으로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는, 즉 가상현실 세계에서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이 화면을 통해 관객들에게 그대로 전달 돼 작가와 관객이 함께 즐기는 공연이 될 수 있다.1세대 VR아티스트로 주목받는 한국VR아트연구소 대표 이재혁 작가(28·성남 위례동). 대학 재학 중(조소 전공) 우연히 허공에 예술을 구현하는 VR을 만난 뒤 충격과 경이로움에 빠져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VR 퍼포먼스 공연이 처음 등장한 3년 전부터 VR에 입문해 매일 하루 7시간 이상 HMD(영상표시장치)를 머리에 쓰고 가상공간에서 다양한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그의 이러한 열정은 예술성과 대중성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 최초로 ‘평화의 소녀상’을 소재로 만든 작품도 반응이 뜨겁다. “평화의 소녀상에 생명을 불어넣고, 소녀상과 함께 우리가 가야 할 미래를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작업 마지막 날 밤, 신기할 정도로 진행이 잘돼 온라인 전시를 한 뒤 컴퓨터를 켰는데 ‘위안부기림의 날’이라고 알림이 나오는 거예요. 소녀상과 운명적인 만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접 역사 속의 시대로 들어가 보자는 마음으로 제작한 이순신의 명량해전, 강감찬의 귀주대첩 등을 소재로 만든 작품 ‘VR로 보는 역사’도 인기가 많다. 관악구의 강감찬 축제 홍보영상에서 그가 만든 ‘귀주대첩’ 작품을 볼 수 있다.

삼성그룹 후원으로 (사)예술과인간개발과 함께 VR미술심리치료 프로젝트도 제작했고,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공동주최한 VR콘텐츠 확장 특강에서 해외작가들과 함께 한국 대표 VR아티스트로 강연하기도 했다.

한편의 영화처럼 스토리가 있는 그의 작품들은 대형 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판교 ICT융합센터 문화융합DAY 행사에서 VR아트 강연과 아트퍼포먼스, 울산 MBC 아시아송 페스티벌, 2019 글로벌스타트업 페스티벌, 연세대학교 2019 유니콘 콘서트 등 굵직한 행사의 오프닝 무대를 장식하고 있다.특히 VR아트와 오케스트라의 콜라보 퍼포먼스(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주최)는 세계 최초로 시도된 작업으로 해외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SNS를 통해 독일, 미국, 프랑스, 영국 등 해외의 VR 예술가들과 전시 기획 및 다양한 정보를 교류하는데, 내년에는 중국과 유럽에서 초청 공연과 협연계획도 구상 중이다.

“VR아트의 대중화, 다채로운 퍼포먼스 콘텐츠개발, 해외시장진출 등 다각도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VR은 혁명의 공간입니다. 성남의 청소년들에게도 VR아트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고 싶습니다.”

취재 이훈이 기자 exlee1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