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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군 아토피 자연치유마을에 가다

청정 자연환경서 평범한 일상을 누리는 아이들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9/11/29 [00:00]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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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토피 환아를 위한 케어센터를 갖춘 상곡초교     © 비전성남
 
▲   허브 족욕 시간   © 비전성남

“친구들이랑 잘 어울려 놀기, 편안하게 목욕하기 등 아주 평범한 일상생활만 가능할 정도로 건강해졌으면 하는 게 소원이었다. 아토피 치료를 위해 양방, 한방, 면역치료, 심지어 단기 제주살이도 해봤지만 그때뿐, 괴로워하는 아이들과 함께 우는 게 일이었다”는 유민(상곡초 4), 지민(상곡유치원) 엄마.

‘치유가 가능할까? 단 한 달만이라도 경험해 보자’는 심정으로 유민이 가족은 2016년 충남 금산군 ‘아토피 자연치유마을’에 입소했다. 입소 3년, “평범한 일상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합니다!”라며 유민 엄마가 웃는다.

 
▲   지민(상곡유치원)   © 비전성남

금산군 아토피 자연치유마을(군북면 소재)은 청정한 자연환경에서 아토피 질환자가 장기 입주해치유할 수 있도록 2015~2016년 총 33개 동 규모로 조성된 곳이다. 그중 5개 동은 건립 당시 성남시가 일부 건축비를 금산군에 지원해 확보한 성남시민 전용이다. 현재 성남시에서 5세대가 입주했거나 입주 중이다.

마을 내엔 아토피 환아를 위한 상곡초등학교(교장 장일성)가 있다. 학교 내 아토피 케어센터가 있어 학업과 치료를 병행한다. 대전대학교 한방병원 의료진이 매월 1회 방문해 아토피, 천식 등의 질환 치료를 돕는다. 친환경 급식으로 환아의 상태에 따라 개별급식이 이뤄지며 보건실에서 재배한허브를 이용한 허브차 시음, 허브 족욕 시간이 의료지원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상곡초등학교 김난영 교감은 “심신이 지친 상태로 방문하는 학생과 부모님의 표정이 하루가 다르게 뽀샤시하게 밝아지는 걸 볼 때마다 흐뭇하다”며 “학교에서는 아토피 질환 치료와 함께 정서적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생태교육(허브·텃밭 가꾸기), 오케스트라, 합창, 난타 등을 방과 후 활동으로 진행한다. 또 학부모들의 전원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보조교사, 독서·목공 동아리, 각종 행사, 캠프 활동을 지원한다”고 말한다.

성남시는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힐링센터 숙소3개 동 입주 대상을 모집한다. 아토피 중증질환자,아토피 환아 2자녀(초등 6년 이하) 이상, 성남시 거주기간 등을 고려해 입주자를 선정한다. 숙소는 각 56㎡(17평) 규모에 방 2개, 2층 복층형 구조로 아토피 피부염 개선에 효과 있는 편백나무로 지어졌다.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이제는, 이곳에서는 “헐크같아, 할머니처럼 생겼어”란 혐오 섞인 말과 시선을 받지 않아도 된다. 아이들은 친구들과 어울려 세상에서 제일 잘 뛰어노는 아이들로 성장하고 있다.

환경정책과 생활환경팀 031-729-3172
취재 윤현자 기자 yoonh11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