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하상가에는 일주일에 두 번은 온다. 도서관까지 가지 않아도 책을 빌릴 수 있어 편리하겠다. 복정동에도 시립도서관이 곧 개관한다고 알고 있다.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인프라가 확대되고 있어서 좋다.”
11월 22일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중앙지하상가 스마트도서관’에 들른 한국전통주문화연구소(복정동 소재) 최덕용 소장의 소감이다. 최 소장은 신흥동 지역서점에서 책을 구입하고 중앙지하상가를 들렀다가 스마트도서관을 발견하고, 성남시립도서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회원 가입을 했다.
성남시 중원도서관은 탄천종합운동장 스마트도서관의 도서 대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에 힘입어, 중앙지하상가 신흥역 출입구에 스마트도서관을 설치하고 11월 22일 운영을 시작했다. 신흥역 출입구는 지하철과 지하상가를 이용하는 유동인구가 많고 접근성이 높다. 최근에 문을 연 성남시 청년지원센터와 예술창작소와도 가까워 청년들이 책을 쉽게 접할 것으로 예상한다. 스마트도서관은 지역주민의 편의를 위해 시민들이 도서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365일 언제나 편리하게 책을 대출·반납할 수 있는 자판기 형태의 무인도서 대출반납기다. 중앙지하상가 스마트도서관은 지난여름 설문조사를 반영해 베스트셀러, 신간서적, 문학서적 위주로 장서 300권을 갖추고 대출을 시작했다. 성남시공공도서관 회원증 소지자(모바일회원증 가능)는 365일 24시간(연중무휴) 이용할 수 있다. 공공도서관 대출권수 6권 내에서 2권까지 대출 가능하며 대출 기간은 14일이다. 대출기간 연장이나 대출 예약은 불가하다. 반납은 이곳 스마트도서관에서만 가능하고, 다른 스마트도서관이나 공공도서관에는 반납할 수 없다.
대출방법은 왼쪽 검색스크린에서 원하는 책을 검색한 후 바구니에 담은 다음, 오른쪽 대출반납 기기에서 ‘1.대출메뉴 → 2.회원 인증 → 3.비밀번호 확인 → 4.책바구니 확인 → 5.도서 확인 → 6.대출 완료’ 순서로 대출하면 된다. 검색스크린을 다른 이용자가 이용하고 있다면, 4번 순서에서 ‘검색대출’을 선택해 도서를 검색할 수 있다.
지하상가로 가던 중 궁금해서 들렀다는 박중호(60대·중앙동 거주) 씨는 “잘 됐다. 책을 빌리기가 더 쉬워졌다. 앞으로 이용자들의 의견을 듣고 운영에 반영하길 바란다”고 했다. 서울 송파구에서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송아나(아름다운가게 성남중동점 매니저) 씨는 “출퇴근길에 바로 책을 빌려서 읽을 수 있어 좋다. 중앙지하상가는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많이 이용한다.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스마트도서관을 문화공간처럼 활용하길 바라고, 책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자주 보고 싶다”고 했다.
중원도서관 스마트도서관 담당 직원들은 11월 29일까지 매일(~오후 5시) 현장에서 도서관 회원가입과 도서 대출·반납을 돕고 있으며, 이벤트도 함께 열고 있다. 스마트도서관 도서대출 회원 및 회원가입자를 대상으로 25일 ‘알록달록 팔찌만들기(선착순 10명)’, 26일 ‘태극기 우드 열쇠고리 만들기 체험(선착순 15명)’이 열린다. 27일부터 29일까지는 중원도서관 홍보물을 배부한다. 이벤트는 모두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리며, 중원도서관 홍보물은 타투체험 및 포스트잇(택1)으로 일별 선착순으로 홍보물 소진 시까지 진행·배부한다.
성남시에는 현재 탄천종합운동장 체육회관 1층 로비, 성남시청 로비, 수정구청 종합민원실에 스마트도서관이 설치돼 있다. 탄천종합운동장 스마트도서관은 하루 평균 30여 권이 대출되며, 대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어린이 도서 대출이 많다.
중원도서관 자료봉사팀 백혜경 팀장은 “중앙지하상가 스마트도서관도 현재는 베스트셀러와 신간서적, 문학과 인문학 위주이지만, 시민들의 이용상황을 반영해서 변화를 주고 꾸준히 보완해 나갈 것이다. 시민들이 편하게 자주 이용하길 바란다”고 했다. 중원도서관을 운영하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윤정수 사장은 신흥동, 중앙동, 수진동 일대 주민들은 물론 지하철 8호선을 이용하는 직장인과 학생들까지 책을 쉽게 빌려 읽을 수 있어 ‘책 읽는 도시 성남’을 만드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의 생활편의 시설에 지속적으로 스마트도서관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취재 전우선 기자 folojs@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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