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2일 성남시청 한누리에서 성남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주최하고 성남시가 후원한 미세먼지 대응방안 마련 원탁회의가 있었다.
100명의 시민(전문가+비전문가)이 모여 미세먼지 대응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미세먼지에 대응이 어려운 어르신과 어린이의 대응방안 마련에 중점을 둬 진행했다.
회의는 미세먼지 대응의 실천 방향, 미세먼지 취약계층 대응 사업제안, 미세먼지 취약계층 대응 세부방안 등 3가지 항목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조별로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서로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제안하며 적극 참여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원탁회의가 열리기 전 이틀 동안에는 미세먼지 관련 재난 안전문자가 도착하기도 했다. 우리의 생활에 당장 위협을 가하는 미세먼지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각 조에서 최종적으로 나온 30여 가지 안건들을 모아 칠판에 붙이고 투표를 진행했다. 참가자가 찬성하는 의견에 스티커를 붙여 어르신을 위한 제안 3가지, 아이를 위한 제안 3가지를 뽑았다, 어린이를 위한 미세먼지 대응방안에 선택된 제안은 어린이를 위한 미세먼지 환경교육 의무화, 유치원 실내 녹색정원 가꾸기, 어린이집 통학차량 친환경 가스차로 교체다. 어르신을 위한 제안 중 선택된 안건은 경로당 환경교육 정례교육화, 재활용품 포인트 제도, 호흡편한(안경착용자) 마스크 개발이다. 호흡편한 마스크 개발이 눈에 띄었다. 안경착용자나 치밀한 미세먼지방지 마스크 때문에 호흡이 곤란한 사람에게는 마스크 착용이 불편한 것을 해결해 주는 마스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회의를 마치고 참가자들은 “원탁회의를 통해 미세먼지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의 의견이 잘 모아져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이 정책적으로 마련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남시는 시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취약계층(어린이·노약자) 미세먼지 마스크 보급 사업, 저소득층 미세먼지 마스크 보급 사업, 미세먼지 청소용 살수차 운영, 친환경차 보급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2020년에는 미세먼지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미세먼지 취약시설 및 비산먼지 발생원을 대상으로 수시 모니터링과 미세먼지 줄이기 시민제안 공모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원탁회의는 시민들이 제안하는 미세먼지 대응 방안을 현장에서 직접 듣는 시간이 됐다. 원탁회의 참가자 중에는 1933년 어르신도 있었다. 1933년에는 미세먼지라는 말이 있었을까. 공기에 대해 걱정해야 하는 지금, 미세먼지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취재 박인경 기자 ikpark9420@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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