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인간사회에서 다양한 역할을 한다고 여겨진다. 인간은 음악을 통해 감정을 다스리기도 하고 ‘우리는 하나’라는 유대감을 갖기도 하며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기도 한다.
음악은 때때로 추억의 기록이기도 하다. 인생의 플레이 리스트 속 음악은 과거의 추억을 불러오는 플레이어가 된다. 자녀들과의 어린 시절 추억을 공유하기 위해 음악을 선택한 아빠들이 있다. 바로 ‘수내초 아버지중창단’이다.
지난 12월 12일(목) 저녁 7시, 정자청소년수련관에서 있었던 콘서트 ‘아빠의 마음은 노래를 타고 시즌 II’를 통해 자녀들과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든 수내초아버지중창단 이야기를 수내초아버지중창단 최기호 단장으로부터 들었다. Q. ‘수내초아버지중창단’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수내초등학교 학부모로 구성된 ‘수내초 아버지 중창단’입니다. 본 중창단은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학교생활과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아울러 아이들의 초등학교 시절 추억을 공유하고자 하는 아빠들의 모임인 수내초등학교 아버지회장으로 재임 중이던 2017년 회원들 중 노래를 사랑하는 아버지들을 중심으로 결성됐으며 교내·외 봉사활동을 겸해 노래를 통한 재능기부를 실천해 왔습니다. 오랜 연습기간을 통해 실력을 다져왔으며 2017년 겨울 제9회 수내초등학교 정기연주회 찬조출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무대에 섰습니다. 멤버 모두가 초등학생의 학부모로 하루하루 성장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재능기부를 통한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중창공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Q. 이번 공연 참가자들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중창단원 7명 전원이 게스트 없이 출연했습니다.(테너 박준하, 유성덕, 곽희성, 바리톤 조금철, 김현진, 베이스 최기호, 신상원) Q. 이번 공연은 ‘아빠의 마음은 노래를 타고’ 시즌 II이던데, 시즌 I은 언제 어떻게 시작됐나요? A. 작년 경기문화재단 생활문화공동체 네트워크 사업 신청 시 사용했던 공연명입니다. 올해는 두 번째 같은 사업이라는 의미로 시즌 II를 붙였습니다. Q. ‘아빠의 마음은 노래를 타고 시즌 II‘는 어디서 몇 시에 공연됐나요? 관객은 어떤 분들이 오셨나요? A. 2019년 12월 12일 목요일 오후 7시에 분당 정자청소년수련관에서 공연했습니다. 관객들은 주로 우리 중창단과 수내초 오케스트라 단원의 학부모, 가족, 지인들이었습니다. Q. 경기생활문화공동체(동호회) 네트워크 사업에 참여한 계기가 있나요? A. 지난해 우연한 기회에 지원사업을 알게 됐고 기대하지 않았지만 선정돼 네트워크 사업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Q. 이번 콘서트의 타이틀 ‘아빠의 마음은 노래를 타고’에서 아빠의 마음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아빠들의 노래는 목적지에 잘 도착했나요? A. 그 노래는 우리의 마음을 담아 우리의 마음에 그리고 아이들의 마음에, 더 나아가서 우리의 성장과정을 지켜봐 주시는 많은 분들 마음속에 잘 전달됐으리라 추측해 봅니다.
Q. 공연을 끝내고 하시고 싶은 말씀 전해주세요. A. 이번 공연은 수내초오케스트라 김형석 지휘자님이 제일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쉽지 않은 이벤트를 수락해 주셨고 잘 만들어서 무대에 올렸습니다. 그분께 제일 감사드립니다. 제가 아버지중창단과 함께 부산하모니합창단에서도 활동 중입니다. 부산합창단 장연수 고문님을 포함해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우리 중창단원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주말 틈틈이 시간을 쪼개 연습하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그리고 우리 중창단 피아노 박혜영 선생님도 2년 동안 무보수로 도와주셨습니다. 수내초등학교 숙직담당 기사님, 수내동 피아노학원 원장님 등등 너무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습니다. 모두 모두 감사드립니다. 우리 중창단은 뜻하지 않은 우연과 행운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Q. 공연 현장 모습과 공연 후 느낌에 대해 들려주세요.(관객들의 반응도 궁금합니다. 공연 끝난 후 가족들 반응도요.) A. 올해는 연주회장을 대관하기 너무 힘들었습니다. 많은 단체들이 연말 공연을 준비하다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어렵게 구한 장소가 정자청소년수련관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전문 음악 연주홀이 아니다 보니 저희가 준비한 모든 것을 다 보여 드릴 수 없어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무대를 완성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이고 만족스러웠습니다. 관객들의 반응도 좋았습니다. 감동적이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가족들은 여러 차례 우리의 무대를 접하다 보니 이제 칭찬에 인색해지는 것 같습니다. ㅎ Q.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A. 3년 전 우리가 무대에서 노래를 지금까지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은 아무도 못했을 겁니다. 그 동력은 중창단 활동을 하며 wish list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자체 연주회도 작년에 했고 수내초오케스트라와 협연도 그 리스트에 있었습니다. 이제 리스트가 다 비워졌습니다. 다시 리스트를 채워야겠죠? 취재 조윤수 기자 choyoonsoo@gmail.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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