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8일(토) 오전 10시 성남시청 한누리실에서 의미 있는 창단식이 있었다. 경기도에서 최초로 성남시 직장운동부 장애인 탁구팀이 탄생한 것이다. 뜻깊은 창단식에 내빈과 많은 관련 체육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성남시는 지난해 9월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 스포츠를 활성화하고 엘리트 장애 체육인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장애인 스포츠팀 창단 계획을 세웠다. 올 4월에는 직장운동부 장애인팀 창단 설치 및 운동 조례 시행규칙을 개정했다. 지난 5월 성남시 직장운동부 인사위원회에서 창단 종목으로 탁구를 선정하고 6월에는 장애인 탁구팀 단원 선발 계획을 수립, 지도자를 공개 모집해 9월 1일자로 김병영 코치가 선발됐다. 같은 달 직장운동부 장애인 탁구팀 창단 지원을 위한 경기도 장애인체육회 공모에 선정됐다. 9,200만 원을 지원받아 장애인 탁구팀 전용차량과 훈련장비 등을 구입했다.
11월에는 성남종합스포츠센터 지하1층 식당 자리를 용도 변경해 탁구팀 훈련장소를 만들었다. 12월 19일 2명의 선수 영입이 확정돼 탁구팀이 꾸려졌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선수단에게 환영의 꽃다발을 선물했다. 뒤이은 인사말에서 “경기도 최초라고 하지만 많이 늦었다고 생각한다. 더 늦지 않도록 깨우쳐준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스포츠가 성남시민들에게 굉장한 자존감과 즐거움을 준다. 장애인뿐만 아니라 직장운동부 모두에게 늘 감사하고 이들을 위해 더 도움 되는 행정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문석 성남시의회 의장은 “경기도 최초 성남시 직장운동부 장애인 탁구팀이 창단되는 뜻깊은 날이다. 창단에 힘써 주신 모든 분 수고 많이 하셨다. 탁구팀이 시민들에게는 기쁨을, 대외적으로는 스포츠를 통한 성남의 위상을 높여 주기를 당부 드린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오완석 경기도 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인사말에서 “우선 정말 축하드린다. 그리고 정말 기쁘다. 도내 2,600여 명의 엘리트로 등록된 장애인 선수 중 잘 갖춰진 조건에서 운동하는 선수는 아주 적다. 성남시에서 경기도 최초로 직장운동부 장애인 탁구팀을 창단한 것이 2019년 경기도 장애인 체육인으로서 가장 기쁜 일 중 하나인 것 같다. 훌륭한 선수들이 영입됐으니 내년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으로 국위 선양도 하고 성남시의 상징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이 되길 기대한다”며 거듭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번에 영입된 윤지유(여·19) 선수는 2019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인전 금·복식 금·단체전 금, 2019 아시아지역선수권대회 개인전 동, 2019 체코오픈 국제장애인탁구대회 개인전 금·단체전 금메달 등을 획득했다. 휠체어 탁구 세계랭킹 3위인 아주 유망한 선수로 내년 도쿄패럴림픽 참가가 유력하다. 문성혜(여·41) 선수 역시 2019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인전 동·복식 은·단체전 동, 2012 슬로베니아오픈 개인전 금·단체전 동, 2012 런던패럴림픽 개인전 동·단체전 동메달 등을 획득한 실력 있는 선수다.
김병영(남·50) 코치는 2000년 시드니 장애인올림픽 단체, 2004년 아테네 장애인올림픽 단식, 2008년 베이징 장애인올림픽 단체 TT5에서 모두 1위를 석권한 실력파다. 2016년 리우패럴림픽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했다. 김 코치는 “경기도 최초로 직장운동부 장애인 탁구팀의 코치를 맡게 돼 뜻깊고 감사하다. 시장님 말씀처럼 성남시민들이 화합할 수 있고 애향심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취재 나안근 기자 95nak@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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