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2019 성남시 최우수 모범경로당, 하대원복지관 경로당의 비결

다채로운 활동, 지역사회봉사, 화목한 분위기로 어르신들의 보물창고가 되다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9/12/30 [10:57] | 본문듣기
  • 남자음성 여자음성

지난 12월 20일 성남시청에서 ‘제2회 모범경로당 시상식’이 열렸다. 

 

모범경로당은 성남시가 지역 내 384곳 모든 경로당을 대상으로 운영 상태, 회원 관리 실태, 자치활동 등 5개 항목을 평가해 선정했다.

    

그중 중원구 하대원동 하대원복지관 경로당의 점수가 97점(100점 만점)으로 가장 높아 최우수 경로당으로 뽑혔다. 현재 103명의 어르신이 이용하는 하대원복지관 경로당의 이용근 회장을 만나 경로당 이야기를 들어봤다.

 
▲ 2019 모범경로당 시상식에서 은수미 성남시장과 함께한 이용근 회장     © 비전성남

    

최우수 모범경로당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지난 2000년 문을 열어 내년 20주년을 앞두고 최우수상을 받아 더욱 뜻깊습니다. 평소 활기찬 노년을 보내기 위한 다양한 활동과 함께 우리 동네 청소 등 지역사회 봉사에도 늘 노력합니다.

 

회원이 많지만 다툼 없이 화목하고, 프로그램과 행사에 대한 높은 만족도, 투명한 회계 등 이러한 점들을 좋게 평가해 주신 것 같습니다.

    
▲ 체조교실 수업     © 비전성남

    

프로그램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노래교실에 80여 명, 체조교실에 60여 명의 회원이 있습니다.

    

노래교실 회원들은 지역 예술제에도 참여하구요. 1년에 두 번씩 봄가을 야유회도 갑니다. 고창 선운사, 부여 백마강,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공주 동학사 등 전국 각지로 다닙니다. 한두 달 전부터 임원진들과 계획을 세우는데, 이젠 전국에 안 가본 명소가 거의 없어요, 허허.

    

올가을에는 돼지열병 여파로 야유회 대신 실내 운동회를 열었습니다. 설에는 윷놀이, 추석에는 장구나 북도 치면서 재미있게 어울립니다. 옥상에는 상추, 고추, 가지 등이 자라는 텃밭을 가꾸는데, 식단에도 큰 도움이 되고 소일거리로 참 좋습니다.

    
▲ 어르신들의 나들이     ©비전성남
▲ 노래교실 회원들이 출전한 예술제     © 비전성남

    

보람된 일도 많으시지요?

    

하대원어린이집 어린이들이 어버이날이면 찾아와 카네이션도 달아주고 재롱잔치를 열기도 하는데, 아이들이 얼마나 기특한지 모르겠어요.

 

한 달에 두세 번씩 전 회원들이 동네 청소 봉사를 하는데, 깨끗해진 동네를 볼 때면 정말 기쁩니다. 오전 9시에 경로당 문을 여는데, 7시부터 나와서 기다리는 회원도 많으세요. 우리 경로당은 노인들에게 보물창고와도 같은, 없어서는 안 될 귀한 곳입니다.

    
▲ 동네 청소에 나선 경로당 회원들     © 비전성남

    

여러 가지 행사를 운영하시는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사실 운동회도 한 달 전부터 연습했는데, 연습과 준비가 힘들었지만 그래도 ‘하면 되는구나’라고 느꼈습니다. 하면 다 해요. 안 하려고 들면 아무것도 못 합니다.

    

나이가 들어도 뭐든 자꾸 하려고 해야지, 우두커니 앉아 있으면 병이 납니다. 자꾸 활동하고 움직여야 더 건강하게 살지요.

    

저도 종종 새로운 이벤트를 구상합니다. 올 설에는 관장님배 윷놀이 대회, 한궁(다트와 비슷한 실내 스포츠)대회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 올가을 열린 실내 운동회     © 비전성남

 
▲ 올가을 열린 실내 운동회     © 비전성남

 

    

“우리 노인들은 여기가 없었으면 어떻게 살았을까 싶어요!”

어르신들의 밝은 웃음소리가 가득한 경로당.

    

하대원복지관의 황현숙 복지사는 “낮잠을 주무시거나 하면서 별다른 소일거리 없이 지내는 분도 많은데, 우리 어르신들은 활동이 정말 다채롭습니다. 우리 경로당 어르신들은 심심할 틈이 없어요. 다양한 활동을 위해 노력하시는 회장님의 열정을 정말 높이 삽니다”라고 전했다.

 

늘 이렇게 활기차며 웃음이 끊이지 않는 최우수 모범경로당에서, 몸도 마음도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가 되시기를 기원한다.

    

    

취재 이훈이 기자 exlee1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