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에 선 은수미 성남시장이 각 동 동장을 소개하자 해당 동에선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어느 동네 환호성이 높은지 데시벨을 확인해 보고 싶다”는 가벼운 이야기와 함께 은 시장은 “새해엔 어르신으로부터 덕담을 들어야 복을 받는다”며 최순철 노인회장께 덕담을 부탁했다.
최순철 노인회장은 “은수미 성남시장님, 마을마다 새해 인사 다니시느라 고생이 많은데 건강 잘 챙기길 바란다”며 ‘시민이 시장인 성남’을 가꾸기 위해 애쓰는 은수미 성남시장을 향해 박수를 청했다.
이에 은 시장은 “어르신을 잘 모시는 행정, 아이들을 잘 키우는 행정으로 보답하겠으니 시민 여러분의 지혜와 조언 부탁드린다”고 화답했다.
이번 인사회 또한 인사말을 대신해 프레젠테이션을 활용해 2019년도 시의 주요 성과인 드론시험비행장 조성과 빅데이터 센터 구축, 성남형버스준공영제 시행, 성남도시철도 2호선 트램 추진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아시아실리콘밸리 성남 프로젝트와 상권활성화, 일자리 창출, 부모님까지 행복한 아동 복지 실현 등 2020년 역점 추진할 시정 주요시책과 지역의 주요사업을 보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며 이끌었다.
한국폴리텍대학 대강당을 가득 메운 시민들의 크고 작은 질문들이 이어졌다.
태평4동에서는 2030 재개발사업에서 누락된 이유와 2040 재개발사업에 포함될 가능성을 묻고, 처음 시도하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위해 공청회 시간을 만들고 전담반을 설치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이에 은 시장은 “2030에서 태평4동이 배제된 이유(법적요건 등)를 설명하며 또다시 점검, 법적 요건 등을 갖춰 2040에 도전해봐야 한다”는 설명과 함께 가로주택정비사업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는 “공청회와 전담반 구성에 대해선 일정을 조율하고 부서와 협의 후 알리겠다”고 답했다.
산성동 주민들은 구 영성여중 부지에 들어설 ‘몽실학교’에서 추진될 프로그램에 대해 묻고, 다자녀 가정에 더 많은 혜택을 달라, 국궁장 근처 애견놀이터를 없애 달라, 낙후된 장수 경로당을 다시 지어달라, 청소년들이 댄스 등을 하며 놀 수 있는 시설을 만들어달라는 등의 제안이 있었다.
은 시장은 “몽실학교는 교육 중심 부지인 만큼 그에 맞은 프로그램으로 이뤄질 것이다. 다자녀 가정에 대한 혜택은 지금도 이뤄지고 있으나 다른 지원 방향을 검토해보겠다. 애견놀이터는 애견인들의 입장 또한 어쩔 수 없으니 청소, 관리에 좀 더 신경쓰겠다. 경로당 재건축 문제와 댄스시설은 적극 검토해 실행에 옮겨 보겠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를 잡은 양지동 주민은 “지난해 인사회 때는 불편한 얘기가 오갔는데 이번 인사회에서 보니 ‘이제는 은수미 성남시장을 믿어도 되겠다. 안심이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은 시장을 칭찬했다.
복정동 주민들의 질문은 분당~수서 간 고속도로와 순환도로 때문에 소음, 분진이 발생한다, 지난해 방음벽 설치를 요구했으나 지금까지도 답이 없다 등이었다. 방음벽을 설치해달라는 요청에 은 시장은 “방음벽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도 있다. 협의가 이뤄져야 하는 부분이 있어 시간이 소요된다. 우선, 현장에 나가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신도시 위례동에서는 현재 비어있는 업무부지 활용 방안을 검토해달라, 광역교통 개선 대책 진행 상황이 알고 싶다, 위례 신사선 확장, 위례 트램 연결해달라, 위례역과 8호선 신설역에 무빙워크 설치해달라, 위례신사선 연장선 용역 진행 상황을 알고 싶다, 서일로 마을의 비좁은 노인정에 대한 대책을 세워달라 등 신도시인 관계로 미흡한 부분 확충과 더불어 현재 진행 중인 사업에 대한 궁금증을 토로했다.
위례동 주민들의 질문에 은 시장은 현재 이뤄지는 사업 진행 상황을 꼼꼼하게 설명하고,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에 힘쓰겠으며, 위례동 주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대한 빠르고 효과적으로 진행하겠다”며 이해를 부탁했다.
‘은수미 성남시장 2020년 시민들과의 새해 인사회’는 1월 6일 스타트업 기업인과의 인사회로 시작해 50개 동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과거와 다르게 시정 운영방향 브리핑, 분야별 인사회로 개최돼 ‘소통을 위한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으며 시민들의 관심과 열띤 호응을 얻고 있다. 취재 윤현자 기자 yoonh1107@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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