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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스페이스J <나는 그녀를 찍었다(I shot HER)>展

정자동 사진 전문 갤러리서.. 2월 27일까지 열려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0/01/30 [09:43]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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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정자동에 위치한 사진전문 갤러리 아트스페이스J에서 <나는 그녀를 찍었다(I shot HER)>展이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국내외 저명한 사진가 23인이 각기 다른 시선으로 담아낸 여인들을 소개한다.

    
▲ 아트스페이스J '나는 그녀를 찍었다'展     © 비전성남

    

서양 미술사에서 여성은 작가들에게 다양한 이미지의 예술작품으로 구현되는 영감의 원천이자 시대가 규정짓고 요구하는 여성성을 담아내는 존재였다. 신화 속 여신, 모성의 근원인 어머니, 예술가의 뮤즈, 은막의 스타, 작품 의뢰인 혹은 후원자, 그리고 작가 자신에 이르기까지 근대 이후 여성의 이미지는 점차 자신만의 정체성을 지닌 독립적 주체로 변화돼왔다.

    
▲ 이번 전시는 여성을 피사체로 담은 사진 작품들로 기획됐다.     © 비전성남

 

그렇다면 20세기 이후 국내외 사진가들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인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떠한 방식으로 카메라에 담아냈을까?

    
▲ 23인의 유명사진가들이 담아낸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다.     © 비전성남

    

입구에 들어서자 서로의 어깨에 얼굴을 기댄 두 여인의 모습을 담아낸 천경우의 흐릿한 사진이 관람을 반긴다.

    
▲ 천경우,, Versus 06, 2006~2007     © 비전성남

    

여성의 두 눈에 극단적으로 포커스를 맞추고 텍스트를 병치해 대중매체와 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드러내고 있는 바바라 크루거와 20세기 최고 여류 무용가인 마사 그레이엄의 우아한 춤 동작과 숭고한 표정을 읽어낸 바바라 모건의 작품은 강렬하고 역동적이다.

    
▲ Barbara Kruger, You're Right(And You Know It and So Should Everyone Else), 2010     © 비전성남
▲ Barbara Morgan, Martha Graham, Letter To The World(Kick), 1940     © 비전성남

 

머리에는 한가득 짐을 이고, 토종닭 한 마리를 어깨에 메고, 신작로를 따라 장에 나서는 어머니의 영웅 같은 뒷모습을 그린 김녕만의 옛 흑백사진은 정겹고도 웃프다.

    
▲ 김녕만, 전북 고창, 1974     © 비전성남

 

오십이 넘어, 뒤늦게 배운 문자를 통해 신세계를 발견한 듯 돋보기를 들고 신문읽기에 몰두해 있는 노모의 얼굴을 클로즈업한 알렉산더 로드첸코. 과감한 구도와 앵글로 은유적 표현을 담아 피사체 내면의 언어를 드러내는 초현실주의 사진가 랄프깁슨의 사진은 하염없이 아름답다.

    
▲ Alexander Rodchenko, Portrait of the Artist's Mother, 1924     © 비전성남
▲ Ralph Gibson, Bastienne’s Eye, 1987     © 비전성남

    

단아한 고전적 매력에 빠져들게 하는 70년대 한국 은막의 스타들을 담은 김한용.

동시대 여성화가인 프리다 칼로의 강인한 내면을 카메라 렌즈 사이로 교감하며 한 장의 사진으로 남긴 여성사진가 이모젠 커닝햄.

    
▲ 김한용이 찍은 70년대 은막의 스타들     © 비전성남
▲ Imogen Cunningham, Frida Kahlo Rivera, 1931     © 비전성남

    

프로필 피사체로 만나는 배우 오드리 헵번과 인터뷰 스크립트로 배열된 모델 케이트 모스는 새로운 반가움으로 다가온다.

    
▲ 유섭카쉬, Audrey Hepburn, 1956     © 비전성남
▲ 랄프 울트스후퍼, Kate Sample, 2008~2009     © 비전성남

    

시대를 달리하며 예술이 표현해온 다양한 여성의 이미지에는 그 사회의 도덕적 가치와 지향성, 그리고 이를 그려낸 작가의 미적 가치 및 감정 표현 등 다양한 요소들이 담겨있다.

 

아트스페이스J 한혜원 실장은 “사진작가들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이라는 피사체를 어떤 방식으로 표현하고, 어떤 문제의식을 가지고 접근하는지를 한자리에 모아 조망해보고자 기획했다. 사진이 가진 보편적 특성을 바탕으로, 여성들의 삶의 모습은 어떻게 달라져 가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 사진 전문 갤러리, 아트스페이스j     © 비전성남
▲ 전시는 2월 27일까지 계속된다.     © 비전성남

    

전시관람 : 2020년 2월 27일까지

평일 10:00~18:00/토요일 11:00~18:00

문의 : 아트스페이스J 031-712-7528

                                         

    

취재 양시원 기자 seew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