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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비 8개 선별진료소 운영

성남시의료원, 선별진료소를 통해 전파 차단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0/02/01 [14:10]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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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별진료소 안내 배너   © 비전성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1일 국내 확진 환자가 1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환자가 가지는 중요한 의미는 중국 우한에 직접 다녀온 1차 감염자, 중국에 방문한 적은 없지만 1차 확진자에게 감염된 2차 감염뿐 아니라 2차 감염자와 접촉한 가족까지 감염되는 3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것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장은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선별진료소 확대를 강조했다.

    
▲ 성남시의료원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선별진료소     © 비전성남

    

이에 성남시도 1월 30일부터 성남시의료원을 포함, 3개구 보건소와 성남중앙병원, 정병원, 분당차병원, 분당제생병원 등 8개 선별진료소를 운영 중이다.

 

확진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관내 의료기관은 국군수도병원, 분당서울대병원이고 성남시의료원은 허가 대기 중이다.

    

2월 1일 현재 성남시 관내 확진자는 없고 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현황을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 성남시의료원 주출입구에서 시민에게 선별진료소를 안내하고 있다.     © 비전성남

    

3월 17일 정식 개원을 앞두고 1월 28일부터 입원환자를 받고 있는 성남시의료원의 철저한 감염 차단을 살펴봤다.

 

시의료원 선별진료소의 운영 목적은 의심환자가 시의료원 내로 유입되거나 의료진이 노출돼 발생할 수 있는 병원 내 전파위험을 차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 선별진료텐트에서 열체크 중인 시민     © 비전성남
▲ 선별진료텐트에서 문진표를 작성 중인 시민     © 비전성남

 

1단계: 시의료원을 방문한 모든 환자와 보호자는 바로 건물로 들어갈 수 없고 의료원의 주출입문 입구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를 거쳐야 한다.

 

선별진료소는 텐트와 컨테이너 2개로 나뉘어 있다. 먼저 우측 선별진료텐트에서 열체크를 한다.

 

업무상 필요로 인해 출입하는 관련 업체 직원은 물론, 모든 시의료원 직원들도 출근 시 선별진료텐트에서 열체크를 하고 이상이 없어야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한 방문자도 임시 차단벽이 설치돼 전처럼 바로 엘리베이터를 탈 수 없고 바깥 선별진료텐트에서 먼저 열체크를 해야 한다.

    
▲ 내원객 문진표 작성     © 비전성남

 

2단계: 열체크 후 진료를 목적으로 내원한 환자들은 내원객 문진표를 작성해야 한다.

 

최근 14일 이내 중국을 방문했다, 같은 기간에 중국을 방문했던 사람을 만난 적이 있다, 열·기침·호흡곤란·인후통·몸살·근육통 중 하나의 증상이라도 있다고 체크한 방문자는 컨테이너 내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 환자 예방수칙     © 비전성남

    

3단계: 진료소 안에는 Level D의 개인보호구를 착용한 의사와 간호사가 진료대기 중이다.

 

PPE라고 불리는 개인보호장구는 보호 수준에 따라 Level A에서 Level D까지 구분되며, Level D 보호장구에는 보호복과 N95 마스크, 고글, 덧신, 장갑 2개, 필요시 face shield 등이 있다.

    
▲ Level D의 개인보호구를 착용한 간호사     © 비전성남

    

개인보호구는 제대로 입지 않으면 병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기 때문에 의료진의 보호와 의료진을 통한 다른 감염을 막기 위한 필수품이다.

 
▲ 진료를 위한 준비 중인 최종현 진단검사의학과 실장    © 비전성남
▲ 진료를 위한 준비 중인 진단검사의학과 간호사     © 비전성남

 

진료를 위해 준비 중인 최종현 진단검사의학과 실장은 “2차 감염이 확인됐고 3차 감염이 추정되는 만큼 의료원은 의료원의 기능과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시민들은 흐르는 물에 30초이상 손씻기, 호흡기 증상자는 반드시 마스크 착용 등 개인의 위생에 철저해야 함”을 강조했다.

    

일반 호흡기질환자는 20여 분 소요되는 인플루엔자 검사 후 선별진료소에서 수납 후 처방전을 발급받고 약국에서 약을 조제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의심환자는 2월 3일부터 성남시 전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집중 선별진료소로 기능을 전환하는 분당구보건소에 인계된다. 

    

일반 호흡기질환자는 병원 내부에서 진료를 보지 않아도 선별진료소 내에서 진료와 수납, 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시의료원의 입원환자와 다른 질환으로 인한 내원 환자들과는 완벽하게 차단된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수칙     © 비전성남
▲ 응급음압격리실에 의심감염자를 위한 이동용 X-RAY가 준비돼 있다.     © 비전성남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시약 제조 기업에도 신종 코로나진단 키트 제조를 위해 새 검사법을 공개했다며 의료기기 긴급사용 승인을 거치면 2월 초 의료기관에서도 신속 진단키트를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새로운 검사법은 기존 2단계, 1~2일이 걸리던 판코로나검사법을 대신해 6시간 이내 1회 검사로 확진이 가능하다. ‘실시간 유전자증폭검사법’이 도입되면 성남시의료원에서도 신속하게 신종 코로나감염증을 확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시의료원의 선별진료소에서 행해지는 감염 차단으로 인해 입원환자와 다른 내원자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시의료원이 되길 기원한다.

    

취재 구현주 기자 sunlin1225@naver.com

    

질병관리본부 1399

분당구보건소 031-729-3983~4

수정구보건소 031-729-3862~3

중원구보건소 031-729-39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