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설케어로봇 전문기업 큐라코(2019년 11월호 본지에 보도)가 개발한 자동배설처리비데 ‘큐라코 케어비데’.
‘2020 CES 헬스&웰니스(Health&Wellness)분야’에서 혁신상(Innovation Award)을 수상하며 다시 한 번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배설케어로봇 분야에서는 역대 최초 수상으로, 제품의 우수한 기술력과 디자인을 인정받은 것이다.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매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박람회다.
큐라코 케어비데는 종이기저귀 대신 착용하면 대소변을 자동으로 감지해 세척과 비데, 건조까지 모든 과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편리하고 위생적인 배설케어 로봇이다. 13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수만 번 이상의 실험, 기술개발, 임상, 검증 사이클을 통해 세계 최초이자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기술집약적 제품이다.
“우주인은 배변을 어떻게 해결할까요? 120억짜리 우주복 안에서 배설처리는 일회용 기저귀가 하고 있습니다. 우리 큐라코가 있으면 정말 편리하겠죠. 큐라코는 NASA에서도 꼭 필요한 제품입니다.” 이훈상 대표의 야심찬 일성이다. 이번 CES에서 NASA관계자가 방문해 상담을 진행하기도 했고, 마이크로소프트, 무라타전자(일본의 삼성전자라 불리는 대기업) 등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소변 처리는 우주인뿐 아니라 전 세계인들의 공통된 관심사다. 오랜 기간 누워서 병을 치료하는 와상환자인 고령자, 중증환자, 장애인은 물론, 요양원에 입소한 어르신들의 가장 절실한 문제로 꼽히는 것이기도 하다.
“독일 메디카 박람회(세계 최대 규모의 의료기기 박람회)에서도 다른 부스에서 깜짝 놀랄 정도로 전 세계의 많은 관계자들이 방문했습니다. 덴마크에서는 첨단의료기기로 무장한 슈퍼 호스피틀 건립에 큐라코가 꼭 필요하겠다는 상담이 있었고, 네덜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에서도 반응이 좋았습니다. 특히 영국 국제무역부(Department for International Trade)에서 진행하는 ‘한-영 테크 로켓십 어워드 대회’에서는 경기도 기업 중 인구 고령화 관련 기술기업으로 선정돼 3월에는 영국을 직접 방문해 큐라코를 알리는 자리를 가지게 됐습니다.”
가장 먼저 진출한 일본에서는 큐라코가 외국제품 최초로 90% 공적급여를 지원(개호보험)하는 제품이 됐다. 기업가치도 인정받아 일본에서 가장 큰 벤처캐피탈(VC)인 자프코(Jafco) 등으로부터 상당한 규모의 외자도 유치했다. 이는 세계 20개국으로 수출하게 된 성과, 미국 FDA, 유럽 CE, 일본 PSE 등 해외 인증들이 입증하는 기술력, 한국디자인진흥원 주최 GD(Good Design)에서 875개 기업 중 국무총리상(Gold Prize)을 수상할 정도로 우수한 디자인 등을 두루 인정받은 결과이다.
이 대표는 최근 아랍권과의 계약을 가장 인상 깊었던 일 중 하나로 꼽는다. 부모를 공경하는 경로효친 사상이 강하고 해외 출장 시 개인 비데를 휴대할 정도로 청결성을 중시하는 아랍. 어르신들에게 꼭 필요한 큐라코를 반기면서도 6, 7년 동안 가격을 깎아달라고 흥정했지만, 이 대표는 전 세계 동일한 가격정책을 고수했다. 이제는 큐라코의 제품력과 정직성을 믿게 된 아랍권에서 먼저 연락해 사우디아라비아와 계약을 체결했고, 아랍에미리트(두바이), 쿠웨이트 등과도 계약 성사 단계다.
이 대표는 특히 ‘기업하기 좋은 성남’이 글로벌 혁신기업의 성장동력이라는 점을 실감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시청에서 먼저 기업에 관심을 보여주시는 등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하는 성남시의 관심과 지원에 감사드립니다. 얼마 전에도 큐라코가 지원할 만한 중앙부처 사업공고를 먼저 보시고 기업지원과에서 먼저 연락을 주셨는데, 너무 감동했습니다. 현재 중앙정부(산업통상자원부, 한국로봇진흥원)와 지자체가 매칭으로 구매해 사회적 약자들에게 보급해 주고 있는데, 3월부터 전국 보급사업이 됩니다. 저희는 성남의 기업이니, 성남시민들에게 기여하는 방법도 찾고 싶습니다.” 취재 이훈이 기자 exlee1001@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