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구 백현마을 3단지 상가에 위치한 백현동 다함께돌봄센터를 찾았다. 센터에 들어서니 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선생님과 만들기를 하고, 보드게임 순서를 정하기 위해 온몸으로 가위바위보를 하기도 하고, 자유롭게 놀이를 하거나 책을 읽는 아이들의 모습에 동네 사랑방에 온 듯하다. 1월 3일 문을 열고 2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 백현동 다함께돌봄센터는 현재 백현마을 3·4단지 초등학생 20명(정원 40명)이 이용 중이다. 약 261㎡ 규모로 1층에는 사무실과 조리실, 유희실 등이 있고, 2층에는 2개의 프로그램실과 기자재실 등이 마련된 안락한 2층 집 같은 분위기다. 아이 돌봄 대기자 ZERO를 위한 초등 돌봄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는 성남시 다함께돌봄센터는 가정형편, 소득수준 등 자격을 따지지 않고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아동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단, 맞벌이·한부모·다자녀 가정, 초등 저학년 우선 이용 대상). ‘어린이 식당’을 운영하며 유기농 식자재와 양질의 식단으로 아동들에게간식과 급식도 제공한다. 시간을 정해 이용하는 상시 돌봄과 이용자가 아니어도 긴급한 일이 생겼을 때 돌봐주는 일시·긴급 돌봄 형식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백현동 센터는 김경희 센터장과 두 명의 보육교사가 상주해 일상생활교육, 숙제지도, 놀이활동 등을 지도하고 한 명의 조리사가 식단을 책임진다. 요일별로 운영하는 동요, 맛책, 창의미술, 수공예, 신체활동 등의 프로그램은 전문 강사가 방문해 진행한다. 크레파스로 고양이의 큰 눈을 진지하게 색칠하던 김준행(화랑초 2) 어린이는 “미술 시간 재미있어요. 근데 친구들이랑 장기를 둘 수 있어서 더 좋아요”라고 말해줬다. 이처럼 함께여서 가능하고 함께여서 더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 다함께돌봄센터다. 김경희 센터장은 “지역사회에 돌봄 체계 정착을 위한 고민을 많이 했다. 아이들에게 바른 먹거리를 제공하고 건강한 돌봄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성남시 다함께돌봄센터는 단대동, 판교동 등 올해 8곳이 더 문을 열 예정이다. 취재 나안근 기자 95nak@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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