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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희망을 배달합니다!

판교종합사회복지관 어르신 밑반찬 사업 ‘희망饌찬’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0/03/06 [17:28]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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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딩동! 어르신 반찬 전달해 드리러 왔어요!

“잘 지내고 계시죠?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세요.”

 

반찬 도시락을 건네는 봉사자 김순덕(삼평동) 씨가 안부를 묻는다. 어르신은 밝게 웃으며 반찬을 받고 수고가 많다고 격려해 준다.  

 

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나 또 다른 곳으로 아쉽지만 발걸음을 옮긴다.

    
▲ 반찬을 전달하는 김순덕 자원봉사자     © 비전성남

    

요즘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람 만나기가 어렵다. 마스크를 써도 안 써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집을 나서기가 어려운 분에게는 더 힘든 나날이다.

    

3월 5일 오후 21가정에 배달되는 ‘희망(饌)찬’ 전달 봉사자들을 따라가 봤다.

    
▲ 작업을 마친 직원들과 봉사자들     © 비전성남
▲ 뉴알로하 훌라봉사단 최선남, 김순화, 김순덕 봉사자     © 비전성남

 

오늘은 다른 봉사자들이 참여하지 못해서 뉴-알로하 훌라봉사단 김순덕 단장과 최선남, 김순화 회원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봉사에 기꺼이 참여했다.

    

앞치마를 입고,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씻고 나면 직원들이 조리해 놓은 반찬을 도시락에 나눠 담는다.

    

오늘은 어르신들께서 잘 드실 수 있는 감자조림, 청포 무침, 데친 배추 무침, 코다리 무조림 등 4가지 반찬이다.

    

반찬은 배달이 있는 날마다 메뉴도 다양하게 바뀐다. 담은 반찬은 포장기를 통해 공기접촉이 없도록 포장된다. 봉투에 제조 날짜까지 적어 넣으면 작업은 끝난다.

    
▲ 반찬을 종류별로 담는 봉사자들     © 비전성남
▲ 반찬 포장을 하는 박상근 희망찬 담당자     © 비전성남
▲ 포장하는 최선남 봉사자     © 비전성남
▲ 제조연월일을 표시한 배달봉투     © 비전성남

    

이날 복지1과 박상근 ‘희망찬’ 담당자와 직원이 봉사자들과 함께 ‘희망(饌)찬’ 전달에 나섰다. 반찬을 배달하는 일도 있지만 어르신들의 안부도 체크한다.

 
▲ 21가구에 전달될 완성된 반찬     © 비전성남
▲ 마음이 즐거워야 봉사도 즐겁다는 마음으로 떠나는 가벼운 발걸음     © 비전성남

    

주 1회 반찬을 전달해오다가 올해부터는 월요일과 목요일 주 2회 어르신 가정에 전달한다.

    

한화파워시스템, (주)CMG제약, 포스코건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기업에서 함께하고, 뉴-알로하훌라봉사단(단장 김순덕), 을사랑공동체(대표 문경화), 한마음봉사단, 대한치매협회(치매 이야기) 등 공동체 봉사자들이 함께하고 있다고 김향진 팀장이 일러준다.

    
▲ 꼼꼼히 전달가정을 확인하는 봉사자들     © 비전성남

  

‘희망(饌)찬’ 반찬 배달사업은 판교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원종)이 2017년 시작했다. 가정에서 생활해야 하는, 65세 이상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소외계층을 위한 특별한 사업으로 ‘나누면 배가 되는 곱하기 나눔’을 하고 있다.

    

사례회의를 통해 소외계층 21가정을 선정해 반찬을 전달하는 사업으로 “요즘 같은 상황에 배달을 중단하면 이분들이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멈출 수가 없다”는 자원개발팀 김향진 팀장의 고운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 '희망찬' 전달을 떠나는 봉사자들. 왼쪽부터 김순화, 김순덕, 최선남 씨     © 비전성남

    

무엇보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김순덕 단장과 최선남·김순화 회원은 즐거운 마음으로 반찬을 전달하고, 김향진 복지2과 팀장은 봉사자들과 서로에게 힘이 되는 고마움의 인사를 나눴다.

    

“반찬 전달 봉사는 계속할 생각입니다. 다음 주에 또 봬요.”

“코로나19 상황이 어서 종료됐으면 좋겠어요. 힘내세요!”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