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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상상(相想)’으로 지역경제 봄바람

성남 중원구, 임차 상인·화훼농가·전통시장 맞춤형 지원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0/03/06 [19:45]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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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금광2동 상생 임대료 캠페인 참여 임대인(오른쪽)과 신경천 중원구청장(왼쪽)     © 비전성남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주민들의 경제활동과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성남시 중원구는 주민과 공무원들이 함께 힘을 모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섰다.

    

주민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돕는다는 의미로 사업명은 ‘중원구의 행복한 상상(相想)’.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은 물론 관내 산재한 화훼농가를 대상으로 한 상생프로젝트다.

    

3월 3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여행업과 화훼업이 각각 –5.8%, -11.8%를 기록했다. 종합지수는 1.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속적인 경제침체에 코로나19로 졸업식과 해외여행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관련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화훼업계는 다가오는 3·4월 특수에도 먹구름이 낀 상황이다.

    

중원구는 관내 200여 화훼업 종사자와 업무협약을 체결, 이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봄맞이 환경정화 활동 시 화훼농가 물품을 우선 구매하고, 농민들은 최소 마진으로 많은 양의 물품을 납품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농가의 재고 소진과 자금순환을 돕고 도시경관을 개선해 침체된 사회 분위기를 전환하는 상생 전략이다.

    

공무원들도 발벗고 나섰다. 직원들은 책상마다 1개 이상의 꽃이나 화분을 구입해서 비치한다. 다가오는 화이트데이에는 사탕 대신 꽃을 선물할 예정이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진 골목상권을 이용하고 SNS에 전통시장 맛집을 소개하며 홍보하는 데도 열심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요식업계는 배달인력 확보에 열을 올렸지만 그조차 여의치 않았던 영세 상인들은 이렇게 찾아주는 직원들이 고맙기만 하다.

    
▲  상생 임대료 캠페인에 참가한 건물주와 임차인, 중원구청장   © 비전성남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상생 임대료' 캠페인에 주민들의 참여 열기도 뜨겁다. 성남시는 지금까지 95개 점포주가 참여하며 월 6천만 원의 임대료를 인하한 바 있다. 구청장들은 방역활동 점검 틈틈이 참가자들을 찾아 상생의지를 격려하고 감사의 뜻을 전한다.

    

현장에서 만난 신경천 중원구청장은 “임대료 인하는 경제적 부담을 더는 것 외에 어려움을 함께한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면서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에 감사드리며,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사업들을 현장에서 적극 추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중원구 행정지원과 기획감사팀 031-729-6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