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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독서 고수 - 대일초교 4년 이수진

  • 관리자 | 기사입력 2010/02/24 [10:03]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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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것보다 책이 더 좋아요”

상대원1동 언덕배기집들 사이에 ‘성남 함께하는 주부모임’에서 운영하는 작은 도서관 ‘책이랑 도서관’이 있다. 오밀조밀 예쁘게 꾸며진 이곳 2층에서 이달의 주인공 이수진(10․대일초 4) 양을 만났다.

원탁을 앞에 두고 책을 보고 있던 수진이. “저는요. 역사․인물․창작동화 등을 좋아해요. 이것저것 읽다보면 책에 따라 주는 느낌이 달라서 많은 생각을 하게 돼요.” 천진난만한 얼굴로 수줍어하는 수진이는 책 한 권을 읽는 데 한두 시간이면 족하고 경우에 따라선 20여 분만에 다 읽어 버린다고. 어떻게 그렇게 빨리 읽을 수 있는지를 물었다. “책을 많이 읽다보니 그렇게 됐어요. 저는 노는 것보다 책 보는 것이 더 좋아요.” 

수진이 집에는 역사책이 많다. “역사책은 옛날이야기를 알 수 있어서 좋아요. 제가 겪어보지 못한 세상이지만 책으로 보며 상상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만화삼국지는 재미없어요.” 수진이는 글자로 읽는 책의 참맛을 벌써 알고 있다. “책은 내가 모르는 걸 가르쳐 주고, 원하는 걸 할 수도 있게 해주잖아요. 작가나 화가, 디자이너도 되고 싶고, 법관이 돼 바르지 못한 사람을 바른 길로 인도하고 싶기도 해요.” 

책은 어떻게 읽는 것이 좋을까? “어려운 책은 정독을 하고 쉬운 책은 다독을 하는 것이 좋아요.” 책은 이곳 도서관이나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 보기도 하지만 메모해 두었다가 엄마랑 서점에 가서 구입한다.

수진이 엄마는 책이랑도서관에서 ‘쁘니기행’이라는 역사동아리를 기획하고 직접 인솔해 탐방도 한다. 언제부터 수진이가 책을 좋아했냐고 물었다. “주입식 교육보다 체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어렸을 때 뮤지컬을 보고 오면 책으로 다시 보더라고요. 그 호기심이 책을 보게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책을 보면서 집중력도 생겼고요.” 주위환경을 이끌어준 엄마의 노력이 숨어 있었다.

수진이가 감명 깊게 읽은 책
 <장다리 1학년 땅꼬마 2학년>(후루타 다루히 지음)
 <오른발 왼발>(토미드 파올라 지음)
 창작동화 <가방 들어 주는 아이>(고정욱 지음)
 <나는 백치다>(왕수펀 지음)
 <우리 누나>(오카 슈조 지음) 

동생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
 <숨쉬는 항아리>(정병락 지음)
 <강아지 똥>(권정생 지음)


박경희 기자 pkh223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