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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을 넘어 꿈과 희망 심어주는 박하사탕 같은 그녀!

초원교실지역아동센터장 김선희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0/04/06 [15:05]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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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선생은 열정 가득한 현직교사였다. 81년 이천에서 첫 교사직을 시작해 안양, 성남에서 교사생활을 했다. 95년 2월 ‘초원 나눔 지회’를 창립하면서 장학금 지급, 보육원 독서지도를 시작했다. 97년 방 한칸을 책으로 가득 채워놓고 나눔 가정 개방도서관을 한다는 것을 안 동료 교사가 붙여준 “박하사탕 같은 그녀, 김선희!”다.

2001년 정자동 느티마을 상가에 초원교실을 열고 어려운 아동들을 돌보기 시작했다. 장안초등학교 교사 시절 학부모들과 학교 도서관을 만드는 데 열정을 불태웠고, 그 후 가장 어려운 지역으로 학교를 자원해서 옮겼다.

2003년 청솔마을 6단지로 초원교실을 이전하고 가정처럼, 상담소처럼 밤낮으로 일했다. 2005년 2월 아동복지시설로 인가가 났다. 아이들과 체험하고, 책을 읽히고 가르치면서 아이들이 변해가는 것이 행복했다. 교직을 천직으로 알고 살았다는 김선희 선생은 어려운 아이들이 상급학교에 가지 못하고 교육의 기회를 잃는 것이 안타까워서 2011년 교사직을 내려놓고 초원교실 지역아동센터에 열정을 쏟았다. 그해 2월 지금의 정자동으로 센터를 이전하고, 2012년부터 프로그램 ‘초원문화제’를 기획했다.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체험하게 해주고 싶었다. 청소년 희망 프로젝트(미래에셋 후원)에 참여, 8명에게 일본, 중국, 미국 해외 문화탐방의 길을 열어줬다. 버스 한 대를 마련해 진도·강진 역사기행 1박 2일을 추진하기도 했다. 고흥(나로 우주센터), 제주, 눈썰매장등 고가의 프로그램에 자비를 아끼지 않았다.합창단과 오케스라단을 운영해 지역축제, 성남시 음악페스티벌에 참가했고, 성남 윈드오케스트라 음악회는 청소년들에게 무한한 꿈을 줬다.
 
김 선생은 “돌봄이 필요한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정서적으로 안정된 최선의 돌봄을 제공하고, 사교육 부럽지 않은 학습지도와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문화예술 활동을 접하게 해 미래의 리더로 꿈을 키워주고 싶어 시작했다”고 초원교실의 설립배경과 목적을 밝혔다.

로봇공학자, 의사, 통역사, 음악치료사, 요리연구가 등등 아이들은 꿈이 많다. 행복하고 희망 가득한 세상을 꿈꾸는 아이들을 위해 온몸을 바쳐 돌보고 가르칠 것이라고 한다. “남들처럼 화려하게 살 수 있었지만 검소하게 살았어요.”

“무조건 부지런해야 합니다. 다양한 지원을 네트워크화해 사회적 지지망을 구축하고 나눔을 실천하며, 함께 꿈을 펼치면서 성장해가는 초원교실에서 미래의 리더를 키워낼 것입니다.” “청소년들의 변화와 가정의 행복증진에 가치를 두고 여러 계층을 받아들이고 마더테레사 같은 열정을 쏟을 것입니다.”

김선희 선생은 중·고등학교, 대학교에 진학하는 제자들이 자랑스럽고, 초원교실에 ‘넥슨 121번째 작은 책방’을 꾸며준 사회공헌 ‘넥슨 문화 핸즈’와 학원 수업을 요청할 때마다 무료로 아이들을 받아준 수이학원((주)교육과방송 대표이사) 조동일 원장에게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했다.

미래의 리더양성을 꿈꾸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언제나 지역사회에 초원교실의 문을 열어놓을 것이라고 한다. “박하사탕 같은 그녀!” 주위에서는 참스승이라고 칭찬이 대단하다. 김선희 선생은 2003년  ̒올해의 스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