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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클래식 음악] 만화영화 '환타지아' & 뒤카스 '마법사의 제자'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0/04/28 [15:40]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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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82년경 그려진 ‘마법사의 제자’일러 스 트레이션     © 비전성남
 
▲ 폴 뒤카스(1865~1935)     © 비전성남
 
코로나19로 인해 화사한 봄을 즐길 수 있는 행사와 축제들은 대부분 취소 또는 연기된 상황이다.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우리의 꿈나무들이 야외에서 마음껏 뛰놀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이번 달 영화 속 클래식 음악으로 아이들이 좋아할 디즈니 만화영화 <환타지아>와 뒤카스의 교향시 <마법사의 제자>를 소개한다.
 
만화영화 제작으로 유명한 디즈니사가 1940년 야심차게 내놓은 <환타지아>는 8개의 단편 만화영화 모음 작품이다. 여덟 명의 클래식 작곡가의 작품에 디즈니의 상상력이 더해진, 이전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만화영화다.
 
숲속 요정의 춤, 지구 탄생과 공룡의 멸종, 그리스 신화 속 동물들의 일상, 그리고 타조, 하마, 코끼리, 악어발레리나의 춤 등 다양한 소재의 단편들로 구성된 <환타지아>의 중심엔 디즈니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미키 마우스가 있다.
 
<환타지아> 8개 이야기 중 3번째 이야기에 등장하는 미키 마우스는 마법사의 제자다. 스승이 자리를 비운 사이 마법을 건 빗자루에게 자신의 일을 대신하게 하다가 온 집안을 물바다로 만들고 결국엔 마법사가 나타나 모든 것을 해결한다.

19세기 말~20세기 초에 활동한 프랑스 작곡가 폴뒤카스의 교향시 <마법사의 제자>(부제: 괴테의 발라드에 의한 교향적 스케르초)와 결합한 이 이야기는 독일 문호 괴테의 시 ‘마법사의 제자(DerZauberlehrling)’를 바탕으로 한다.
 
괴테의 손길이 닿아 탄생한 이야기가 뒤카스의 음악을 통해 청각적 생동감을 얻고 디즈니 만화영화를 통해 시각적 완성을 이룬 작품이다.
 
마법에 걸린 빗자루가 양손에 물통을 들고 성큼성큼 걷는 소리가 뒤카스의 음악이 아니면 달리 어떤 소리로 표현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음악과 영상이 완벽하게 결합됐다.
 
<환타지아>의 런닝타임은 126분. 두 시간 동안, 가장 추상적 예술인 음악이 디즈니라는 상상력의 프리즘을 통해 어떻게 구체화되는지, 그리고 나의 프리즘은 어떤 상상을 분사하는지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유튜브에 ‘비전성남 영화속클래식 환타지아’를 입력하면 관련 영상과 음악을 찾을 수 있다. 성남시립도서관 앱에서 ‘마법사의 제자’를 입력하면 관련 그림책을, ‘환타지아’를 입력하면 애니메이션 DVD를 보유한 도서관을 찾을 수 있다.
 
취재 조윤수 기자  choyoons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