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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어서 멈춰줬으면 좋겠어요”

위생청소관리업체 제일방역 고일복 대표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0/04/28 [16:22]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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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방역을 어느 장소에서 하시나요?
“남한산성역에서 방역을 마치고 단대오거리역으로 이동 중입니다. 다음 장소는 산성역입니다.”

목소리의 주인공 제일방역 고일복(65·태평3동) 대표를 단대오거리역에서 만났다.
 
지하철이 들어오기 전에 구석구석을 소독하는 고일복 대표와 여성 한 분이 꼬인 줄을 풀어 주고 짧은 듯하면 줄을 늘여 주면서 소독에 여념이 없었다.

지하철을 기다리는 어르신의 전동차를 조심스럽게 소독한다. 승객들이 내리고, 지하철이 떠나고 나면 지나간 곳을 다시 소독했다.

“꼭 2인 1조로 소독을 합니다. 나부터 실천하려는 노력으로 매일 방역 활동에 임하고 있습니다”라는 고일복 대표.

고일복 대표는 1980년 충북 제천에서 결혼을 하고 곧바로 성남에 취직돼 성남시민으로 산 지가 40년, 직장 퇴사 후 2006년 5월 위생청소관리업체인 제일방역을 설립하고 직원 여럿이 함께 일해왔는데 요즘은 단출하게 일하고 있다고 한다. 신흥2동에서 재개발로 인해 지금의 태평3동으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고 대표는 방역소독 전문과정을 이수하는 6개월 동안 서울까지 가야 하는 시간이 매우 힘들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

사스, 메르스 때는 성남중앙병원 소독을 담당했는데 그때도 바빴다.

이번 코로나19에는 은혜의강교회 집단확진자가 나오면서 쉴새 없이 방역일정이 잡혔다. 확진자가 지나간 곳은 모두 소독을 해야 했기 때문에 미용실과 편의점, 사무실, 화장실까지 동선을 따라 철저히 소독하느라 종일 바빴다.
 
“이름이 ‘일복’이라서 ‘일복’이 많은가라는 주위의 말을 들어도 나름 기분이 좋다”고 한다.
 
지난 1월 수정구보건소 방역기동반 발대식 후 방역 활동을 시작했다.
 
성남시에는 27개 방역업체가 3개 구 보건소 위탁으로 방역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고일복 대표는 성남시방역협회 회원으로 매년 건강박람회 부스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해왔다.
  

“민원 해결은 신속 정확하게, 관할지역 긴급상황 발생 시 적극적으로 봉사합니다. 효과적인 방역소독을 위해 기술습득에 노력합니다. 지역사회 쾌적한 환경조성에 이바지합니다. 방역 요원과 주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깁니다.”

이렇게 일을 하다 보니 성남의 골목골목이 눈에 선하다는 고일복 대표. “코로나19가 어서 멈춰줬으면 좋겠다. 봉사도 하면서 힘이 닿는 한 성실하게 일할 생각”이라고 한다.

중앙동에 사는 안명현(대학 2년) 씨는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는데 빨리 잠잠해져서 일상으로의 복귀가 이뤄졌으면 좋겠어요. 지하철역에서 소독하시느라 수고하시는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라고 말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수고하는 모든 이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