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분당구보건소 직원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역학조사 및 긴급대책반 활동으로 퇴근도 미루며 비상근무 중이던 직원들이다. 1명은 증상이 심해 고생했지만, 4명은 경증으로, 현재는 치료가 잘 끝나 완치 판정을 받고 업무에 복귀했다.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장을 기증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들 모두가 뜻을 모았다. 6월 22일 고대 안산병원에서 신체검사와 혈액검사를 통해 선별검사를 마쳤고 6월 25일부터 7월 초까지 순차적으로 혈장을 기증했다. 혈장은 혈액에서 백혈구와 적혈구를 제외하고 면역에 중요한 단백질이 포함된 액체 성분이다. 완치자의 혈장에는 코로나19와 싸울 수 있는 항체가 생길 수 있어, 정부는 이를 통해 치료제 개발을 준비 중이다. 보건행정과 손 모 주무관(40대)도 6월 30일 혈장을 공여했다.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아 헌혈이 불가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 철분제를 복용하면서, 공여할 수 있도록 컨디션을 만들었다. 코로나19를 겪어본 당사자로서, 고생하는 많은 국민들을 위해 하루빨리 치료제가 개발됐으면 하는 마음 때문이었다. 손 주무관은 “현재 혈장 기증은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경북대학교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등 전국 4개 병원에서만 가능합니다. 거리도 멀고, 좀 번거롭지만 성분헌혈로 몸에 큰 무리가 가지 않기 때문에 많은 완치자들이 공여에 동참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노력이 모이면 코로나 치료제 출시를 앞당길 수 있지 않을까요”라며 참여를 독려했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GC녹십자와 협력해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완치된 분들의 헌혈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취재 양시원 기자 seew2001@naver.com 혈액(혈장) 모집 안내 ● 대상자 만 18세 이상 ~ 65세 미만(동의 취득 시점), 완치 및 격리 해제 후 14일 이상 경과한 자 ● 참여시기 2020년 6월 1일부터 별도 고지일까지. 월~금요일(오전 9시 ~ 오후 6시) ● 참여장소 계명대동산병원, 고대안산병원, 경북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 참여문의 콜센터 1522-6487, GC녹십자 031-260-1943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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