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어르신들, 삼계탕 드시고 건강한 여름나기 하세요!

위례동 유관단체연합회와 함께하는 삼계탕 나눔 행사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0/08/15 [10:16] | 본문듣기
  • 남자음성 여자음성

▲ 위례동 유관단체연합회와 함께하는 건강한 여름나기 삼계탕 나눔행사     © 비전성남
▲ 위례동 홀몸 어르신들께 접대할 복달임용 삼계닭 300여 마리     © 비전성남

 

삼복더위 중 말복을 하루 앞둔 8월 14일 오전 9시 30분, 성남위례종합사회복지관(관장 정헌채) 식당엔 삼계탕용 닭 300여 마리가 배달됐다.

 

배달된 닭을 씻고, 끓이고…. 삼복더위가 무색할 만큼 분주히 움직이는 손길의 주인공들은 위례동 유관단체(주민자치위원회, 통장협의회, 새마을·청소년지도자협의회,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이다.

 
▲ 삼계탕 조리에 분주한 위례동 유관단체연합회 회원들     © 비전성남
▲ 어르신들께 전해질 삼계탕이 맛있게 익어가고 있다.     © 비전성남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복지관에서 제공되던 식사는 멈춘 지 오래다. 식당을 이용하던 홀몸 어르신들은 그동안 대체식(즉석 식단)으로 끼니를 해결해 온 상태다.

 

코로나19와 무더위, 길게 이어진 장마까지,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께는 누구보다 힘든 시기로 자칫 건강상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세요!     © 비전성남

 

위례동 유관단체연합회에서 팔을 걷어붙였다.

 

단체장 회의를 거쳐 ‘지역 내 어려운 환경에 놓인 어르신들께 보양식을 대접하자’로 결론을 내린 유관단체연합회에선 각 단체서 비용을 각출하고 회원들은 일손을 보태기로 마음을 모았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위례동 유관단체 합동 행사로는 처음이라서 의미가 깊다.

 
▲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부침개를 부쳐내는 회원들     © 비전성남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된 삼계탕 조리는 긴 시간 이어졌다. 너나 할 것 없이 팔팔 끓는 불 앞에서 닭을 삶고 부침개를 부쳐냈다.

 
▲ 식당 한쪽에 걸려있는 문구가 이번 행사의 의미와 닮았다.     © 비전성남
▲ 삶아진 닭을 나르는 송재훈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 비전성남

 

장소를 제공한 성남위례종합사회복지관 정헌채 관장은 “코로나와 폭우로 인해 정신적으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어르신들을 위한 삼계탕 나눔 행사에 참여해주신 단체장님과 단체원들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위례 지역이 좀 더 따뜻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시고, 복지관 또한 지역주민을 위해 더욱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 회원들이 잘 익은 닭을 포장 중이다.     © 비전성남

 

서종숙 주민자치위원장 또한 “코로나와 장마로 힘든 시기지만 이렇게라도 어르신들을 챙길 수 있어서 기쁘다. 유관단체 합동으로는 올해 처음으로 시작한 행사고 무더위에 진행하다 보니 힘들지만 보람차다. 내년에도 이어나갈 생각”이라며 “어르신들, 삼계탕 드시고 건강하고 행복한 여름나기 하세요~”라고 덧붙여 말했다.

 
▲ 완성된 삼계탕 포장에 분주한 회원들     © 비전성남
▲ 건강한 여름나기 삼계탕     © 비전성남

 

뜨거운 불 앞에서 진두지휘하는 김숙자 부녀회장의 옷은 이미 땀범벅으로 얼룩이 지고, 완성된 삼계탕 나르기 작업을 맡은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송재훈 회장, 청소년지도자협의회 이근숙 회장 역시 연신 땀을 닦아낸다.

 

회원들이 더위에 지칠까 염려된 한 회원은 손수 아이스크림을 사 들고 와서 회원들을 챙긴다.

 
▲ 함께한 회원들과 기념사진 촬영     © 비전성남

 

유홍렬 통장협의회장은 “어려운 이웃을 보살피는 행사를 유관단체 회원들과 함께하니 더욱더 뜻깊다. 위례동이라는 새로운 도시에서 만나 이웃으로 살고 있지만 아직은 서먹서먹한 상태였다. 오늘 같은 계기를 통해 어르신들도 챙기고 단체원들 간 친목을 다지고 정을 쌓을 수 있어서 흐뭇하다”고 전했다.

 
▲ 미리 나와서 삼계탕이 완성되기만을 기다리고 계시는 어르신들도 볼 수 있다.     © 비전성남
▲ 삼계탕을 받으러 어르신들이 모여들고 있다.     © 비전성남

 

오후 4시, 완성된 삼계탕을 전달받기 위해 어르신들이 모였다. “덕분에, 삼복 중 복달임 음식을 처음으로 챙겨 먹게 됐다”는 어르신이 대부분이다.

 

취재 윤해인 기자 yoonh11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