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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탑중학교 학생회와 학부모회가 함께하는 ‘사랑 나눔’

야탑중학교 ‘마스크 기부 천사동아리’, 소망재활원에 마스크 전달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0/08/15 [13:40]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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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몇 개월 전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학교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는 학생들을 보면서 학부모들은 매우 안타까운 나날을 보냈다.

 

계속되는 장맛비로 생활의 불편함은 더해지고, 이제나저제나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워지기만을 기다릴 순 없었다. 무엇인가는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래서 야탑중학교 학부모회와 학생회가 나섰다. 

 
▲ 소망재활원에 마스크를 전달한 야탑중학교 학부모와 학생들  © 비전성남

 

야탑중학교 학부모회 백기명 회장은 “코로나로 늦어진 개학과 함께 2020년 6월 학교에 주어진 성남시의 성남형교육지원단 지원으로 학교와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중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로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생필품이 돼버린 마스크를 생각하게 됐고, 생명을 지켜주는 마스크가 한 번 쓰고 버려지는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 주목하게 됐다. 환경도 지키고 아이들의 건강도 지킬 수 있는 마스크를 우리 손으로 만들어 보자는 데 착안해 ‘나눔 사업’을 하게 됐다”고 했다. 

 
▲ 마스크 만들기에 참여한 학부모     © 비전성남
▲ 마스크 도안작업     © 비전성남

 

평소 재봉틀(바느질)의 달인으로 성남시자원봉사센터에서 10일 이상 마스크 만들기 봉사 활동에 참여했고, 여전히 ‘나눔 봉사’ 활동을 하는 최옥희(운영위원장) 씨의 재능기부로 야탑중학교 학부모와 학생동아리가 연계하게 됐다.

 

학교 측에서는 환경을 지키고 아이들 건강을 위한 좋은 취지에 공감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선에서 학부모들의 이번 나눔 사업을 지지해 줬다.

 
▲ 학부모들께 마스크 만들기 설명을 하는 최옥희 씨     © 비전성남
▲ 의견을 나누는 학부모 회원들     © 비전성남
▲ 최옥희 씨의 지도로 마스크 만드는 방법을 배우는 학부모들     © 비전성남

 

그렇게 마스크 만들기 사업은 시작됐고, 학부모들과 학생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매주 화요일 오후 학교 학부모 상주실에서 진행됐고, 먼저 마스크 만드는 방법을 배운 어머니들이 학생들과 함께했다. 한땀 한땀 정성 들여 마스크 마무리 작업을 하는 학생들은 마스크를 만드는 동안 재미있고 보람 있었다고 한다.

 
▲ 학년별로 나눠서 마스크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학생들     © 비전성남
▲ 한 땀 한 땀 정성을 다하는 학생들     © 비전성남

 

많은 학생들이 함께할 수 없어서 1학년부터 3학년까지 60명 학생이 참여해 각 20명씩 나눠서 작업했다.

 

드디어 8월 13일 200여 장의 마스크를 들고, 여름방학에 앞서 꼭 전해 주고 싶은 장애인복지기관 소망재활원에 학생들의 정성을 전달하게 됐다.

 
▲ 마스크 완성품     © 비전성남
▲ 마스크 만들기 기부천사, 야탑중학교 학생들     © 비전성남

 

학부모회 백기명 회장은 “밑 작업 도안에서부터 여러 단계의 작업과정을 거치기에 번거롭고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오직 환경오염을 막고, 지역사회 어려운 곳에 관심을 보여준 학생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라고 칭찬과 격려의 말을 전했다.

 
▲ 소망재활원 앞마당에서 마스크를 전달하는 야탑중 학생들     © 비전성남

 

재능기부를 했던 최옥희 씨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함께한 ‘나눔 행사’여서 큰 의미가 있었고, 무엇보다 성남형교육에서만이 할 수 있는 사업이어서 마음 뿌듯한 나눔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 학생들을 돕기 위해 학부모들이 먼저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 비전성남

 

손수 마스크를 만들면서 학교생활과 일상생활에서 스스로 천 마스크를 사용하는 일인 환경운동가가 됐고, 정성 들여 만든 마스크가 어려운 곳에 기부돼 이웃의 어려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일인 기부천사가 됐다.

 

작은 변화지만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첫걸음을 시작한 야탑중학교 학부모와 학생들이 앞으로도 함께하는 아름다운 연대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