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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물품 3,500여 점 전달! 청소년들이 전하는 시원한 온기

성남시청소년재단 판교청소년수련관 자치기구 청소년들, ‘기부물품, 따뜻한 마음 가득 담아 전달해요!’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0/08/17 [18:07]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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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청소년재단(대표이사 진미석) 분당판교청소년수련관(이하 수련관)은 지난 7월 ‘기부물품, 따뜻한 마음 가득 담아 전달해요!’를 진행한 후 기부 물품 3,500여 점을 수집해 아동·청소년을 위한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했다.

 

수련관 소속 자치기구인 청소년운영위원회 ‘가온누리’와 청소년자원봉사단 ‘사나래’가 지역 내 공동생활연합회의 아동·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운영한 활동이다.

 

청소년들이 직접 주체적으로 기부행사를 추진하고 운영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은 행사다. ‘가온누리’의 이가린(판교중 1), ‘사나래’의 김규림(운중고 2) 학생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 '사나래'의 김규림(사진 오른쪽), '가온누리' 의 이가린 학생     © 비전성남

 

무더운 날씨에 시원한 기부 소식을 전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렇게 큰 기부행사를 열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계기가 있나요?

 

코로나19로 인해 보육원에 후원이나 봉사가 끊겨 어려움이 크다, 아동·청소년을 위한 물품이 필요하다는 기사들을 봤어요. 정기 모임에서 우리가 도움이 되자는 말이 나와서 진행하게 됐습니다.

 

수련관 뒤 주차장 옆 넓은 공간을 활용해 드라이브 스루로 기부물품을 받으면 좋겠다, 기부자 분들께 우리도 작으나마 정성을 보이자 등 여러 의견이 모여 행사를 열었습니다.

 
▲ 기부 행사 배너     © 비전성남

 

기부는 어떻게 진행됐나요?

 

수련관 홈페이지에 공고가 나가고, 각자 SNS에도 올려 홍보했어요. 옷, 장난감, 생활용품 등의 물품을 기부받았는데, 정말 많은 옷이 들어왔어요! 완전 새것처럼 보이는 것과 좀 입었던 것들, 세탁이 필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여름옷, 겨울옷 등 계절별로도 구분했습니다.

 

총 4번 기부행사를 진행했는데, 2주 동안 하루 4시간씩 분류작업을 했습니다. 학기중이기에 틈틈이 오가며 서로 올 수 있는 날짜를 정해 모두가 참여했습니다.

 
▲ 드라이브 스루 기부행사에 참여한 차량     © 비전성남

 

행사 중 기뻤던 점이나 어려웠던 점은 어떤 것일까요?

 

판교뿐 아니라 성남시 전 지역에서 찾아주셔서 더욱 기뻤습니다.

 

기부자 분들이 ‘깨끗이 빨아서 담았어요‘라고 쪽지를 남겨주시고, 학생들이 이렇게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대견하다, 기부하게 해줘서 고맙다 등 칭찬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기부자분들께 작은 답례(음료와 젤리 등)를 했는데, 선물도 받는다고 좋아하셔서 저희도 뿌듯했어요.

 

물품 분류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리고, 마스크를 장시간 끼고 일하니 숨도 차고요. 폭우와 폭염이 겹쳐 힘들기도 했어요. 그래도 좋은 곳에 기부되니 힘들어도 참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앞으로 기부물품은 이러이러한 식으로 분류하면 수월하겠다 등 노하우도 생겼습니다.

 
▲ 기부자가 물품을 꺼내 봉사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 비전성남
▲ 물품을 옮기는 학생들     © 비전성남
▲ 물품을 옮기는 학생들     © 비전성남

 

물품 기부는 모두 완료됐나요?

 

아동 청소년을 위한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했는데, 총 13곳에 물품 전달이 됐습니다. 감사하다고 전화도 해주시고, 생각 이상으로 너무나 좋은 물건 받아서 감동이다 등 장문의 문자를 보내주시기도 했어요. 엄청 보람찼습니다!(웃음)

 
▲ 물품 정리를 위해 실내로 이동 중이다.     © 비전성남
▲ 기부자들에게 증정한 작은 정성     © 비전성남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지요?

 

코로나19 때문에 고생하시는 선생님들께 전하는 ‘덕분에 챌린지’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종이에 감사하다고 적어서 SNS에 올리고 친구들과 공유할 계획입니다.

 

처음에 드라이브 스루 행사를 기획할 때는 물품이 많이 모일 수 있을까 걱정했었어요. 지금은 정말 보람차고, 다음에도 다시 하고 싶어요. 이번 행사가 여러 언론매체에도 소개됐는데, 앞으로도 더 잘하자 하는 마음입니다.

 

기부나 봉사활동에 ‘아무나 하는 것 아니잖아’ 하는 거리감을 갖는 친구들도 있지만, 언제든지 가까운 곳에서 작은 활동으로도 시작할 수 있으니 너무 무겁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취재 이훈이 기자 exlee1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