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성남 백배 즐기기/ 구름마을 산책

  • 관리자 | 기사입력 2010/04/21 [16:31] | 본문듣기
  • 남자음성 여자음성

한국학중앙연구원은 한국문화 연구에 대한 필요성에 의해 1978년 설립됐다.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직접 후보지를 돌아다닌 끝에 청계산 자락과 연결된 운중동 일대를 낙점했고, 이곳에 퇴임 후 거처마련을 검토할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가졌다고 한다. 항상 구름에 서려있었다는 청계산 자락처럼 대중의 시야에서 가려져 있던 연구원의 30년 역사와 아름드리 수목으로 가꿔진 16만㎡에 달하는 정원과 산책로를 소개한다.


30주년 기념관
앞에서는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기념식수(1978.6.30)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기념관에는 세월의 흐름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듯 역대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친필 등 건립부터 오늘날까지의 기록물이 전시돼 있다.

장서각(조선 왕실 도서관)은 소중한 기록 유산인 왕실도서 및 고문서를 관리, 연구한다. 조선조 왕실에서 소장하고 있던 8만여 점의 전적, 본원에서 수집한 3만여 점의 고서와 고문서, 국보1점, 보물14점,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의궤 500여 책을 소장하고 있다. 전시된 일부 자료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조선조 왕실의 모습을 그려보는 시간을 갖는다.

한국문화교류센터(운중관)는 한국문화를 바로 알리고 왜곡된 우리의 문화를 정정하는 등 세계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기 위한 업무를 하는 곳이라는 설명을 들으며 2층 국제 교과서 도서관으로 발길을 옮긴다. 이곳에 전시돼 있는 90개국 교과서 8,200여 권은 열람 및 복사가 가능하다.‘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어처구니없는 내용이 실린 일본 교과서도 찾아볼 수 있다.

“어린 학생들이 우리 문화에 대한 올바른 교육을 받으며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에 중점을 두었으면 한다”는 바람과 함께 “경관이 아름다운 산책코스로 이곳을 시민들에게 추천하고 싶다”는 이종학(68·정자1동) 씨와 “전시된 자료마다 구체적인 설명문을 비치해서 우리 문화를 쉽게 알려줬으면 좋을 것 같다”는 김홍록(69·용인 수지) 씨는 투어를 마치며 소중한 의견을 전한다. 
약 1시간의 안내가 끝나면 넓은 잔디밭을 배경으로 70여종 4만1천여 그루의 수목과 수(水), 심(心)을 본떠 만들었다는 두 개의 연못에 드리워진 봄 풍경을 감상하며 연구원 내부를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우리의 문화는 대중과의 소통이 활발하고 정보공유가 이루어져야 빛이 납니다”라며 “그 초석을 다지는 시기라서 다소 미흡하지만 우리 문화의 중요함을 알리기에 최선을 다 하겠다”는 김은양 한국학중앙연구원 홍보전문위원은 학생들의 견학이나 잔디정원을 이용한 사생대회 장소로 연구원을 활용해 주었으면 하고 교육기관을 향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한국문화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구름마을 산책은 4~6월, 9~11월 매주 금요일 오후 2~5시에 이루어지며, 학생 견학 및 15인 이상 단체는 관람시간 별도 조정이 가능하다.
신청 및 문의 : 한국학중앙연구원 대외협력팀 709-4412 | www.aks.ac.kr

윤현자 기자 yoonh110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