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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이동노동자 쉼터(임금체불 및 부당노동행위 신고 지원센터)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문화 정착 기대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0/08/24 [15:09]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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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시 이동노동자 쉼터, 임금체불및부당노동행위 신고 지원센터     © 비전성남
 
▲ 휴게홀     © 비전성남
 
▲ 휴게홀에 마련된 건강기기     © 비전성남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게 좋고 말고. 이렇게 배려해줘서 감사하지.”

올해 초 실버택배 기사로 일을 시작한 정진성(74·은행동) 어르신은 발 마사지기를 이용하면서 다음 일을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은 편의점 의자에서 쉬었는데 한 달 전부터는 이곳에서 쉬거나 대기한다. 안마의자에서 피곤한 몸도 풀고 혈압측정기와 인바디검사기로 건강 상태도 확인한다.

어르신이 매일 이용하는 이곳은 성남시와 경기도가 이동노동자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설립한 성남시 이동노동자 쉼터(성남시 임금체불 및 부당노동행위 신고 지원센터, 이하 쉼터)다.
 
‘대리기사, 방문교사, 택배기사 등 업무장소가 일정하게 정해져 있지 않고, 주된 업무가 이동을 통해 이뤄지는’ 이동노동자들은 마땅한 대기 공간이나 휴식 장소가 거의 없으며, 업무상 불이익이나 불편을 겪어도 도움받기가 쉽지 않다.

성남시이동노동자쉼터는 이동노동자의 직업안정과 복지증진, 사회적기업 설립, 협동조합 조직을 도와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문화가 정착되도록 그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쉼터는 이동노동자들의 편한 쉼을 위해 남녀 휴게실과 휴게홀에 다양한 건강기기를 마련했다.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컴퓨터와 사무기기, 서적을 비치하고 간식을 먹을 수 있는 탕비실에는 커피와 차를 준비했다. 쉼터 회원을 대상으로 24시간 이용 가능한 무인택배함도 운영하고 있다.

쉼터는 이동노동자의 권익 향상을 위해 상담사업과 교육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동노동자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 임금체불 및 부당노동 행위, 법률·노무 등에 대해 전문상담사, 공인노무사와의 상담을 실시하고 필요시에는 변호사를 지원한다.
 
건강·일자리도 전문보건간호사, 운동처방사, 직업상담사 등 전문가와의 상담을 진행한다. 상담은 카카오톡채널(24시간), 온라인(전화·팩스·홈페이지), 쉼터 방문 등으로 신청할 수 있다.

교육사업으로는 우선 이동노동자들의 시행착오 최소화를 위해 경험과 사례 위주로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는 노동법·직종별직무역량강화·성희롱예방 교육 등 수요자 맞춤형 교육을 하고 있다.
 
이동노동자들의 문화적 욕구 충족과 해소를 위해 인문학, 셀프리더십, 주거지원, 취미(건강) 교육도 진행한다.
 
쉼터는 이동노동자들의 자조모임, 커뮤니티,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강의실과 상담실을 무료로 대관한다.

대리기사 강 모 씨는 “더위와 추위를 피하고 정보도 얻고 문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생겨서 기쁘다. 그동안 노동소외라는 현실에서 이제는 심리적 안정을 느끼게 됐다”고 한다.

쉼터 운영시간은 월~토요일 오전 10시~익일 오전 7시(일요일·공휴일 휴관)다.
 
쉼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자출입명부(KI_Pass) 사용을 의무화하고, 상담과 교육, 대관 등도 단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회원 가입을 하면 출입부터 교육과 상담까지 쉼터를 원활히 이용할 수 있다.

※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8월 19일부터 별도 공지 시까지 운영 중단
 
성남시 이동노동자 쉼터(임금체불 및 부당노동행위 신고 지원센터)
성남시 중원구 둔촌대로80번길 3-15, 201호
(성남동, 모란드림시티)
031-756-2050~1/ www.sn2050.seongnam.go.kr 
 
취재 전우선 기자  foloj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