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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의 또 다른 희망 ‘위례 인생학교’

포토에세이, 금융투자, 캘리그라피, 우쿨렐레 등 8개 강좌 개설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0/08/24 [15:17]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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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학교(사진 정동주)     © 비전성남
 
 
‘위례 인생학교’는 은퇴를 앞두었거나 은퇴를 한 시니어들을 위한 학교다.
 
지난 8월 5일 개교한 ‘위례 인생학교’(교장 백만기·수정구 창곡동 594번지)는 영국 평생교육기구U3A(University of the 3rd Age)의 기본 철학을 바탕으로 시민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학교다.
 
백만기 교장은 “나의 지식이 어떤 사람에게 필요하고, 또 다른 사람의 지식은 나에게 필요하다”는 설립취지를 설명하면서 “돌아보니 사회에서 받은 것이 많아서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나 지혜를 옆 사람과도 나눠야겠다는 생각으로 인생학교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위례 인생학교’는 수업료와 시험이 없는 학교다. 학교운영을 위해 월 1만 원의 운영회비만 내면 3과목까지 수강할 수 있다.

위례스토리박스 2층 다목적실에서 진행하는 이번 여름학기는 포토에세이, 금융투자, 캘리그라피, 우쿨렐레, 독서모임, 영화인문학, 스마트폰 활용, 웰다잉 등 8개 강좌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강좌는 학기제(3개월)로 운영되며 45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가을학기에는 저글링, 문화답사, 미국드라마 등 8개 신규강좌를 포함 총 15개 강좌로 늘어난다.

교실은 24명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지만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정원을 10명으로 줄여 운영하고 있다.
 
“월 1만 원의 적은 회비로 어떻게 학교를 운영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백 교장은 “강사진이 모두 자원봉사자이기에 가능하다”고 답했다.
 
교육방법도 특별하다. 보통의 강좌들이 강사가 주도하는 일방향 강의방식이라면 ‘인생학교’는 강사가 이끌어 주면 학생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때로는 학생이 강사가 될 수 있는 쌍방향 스터디 강좌로 진행된다.
 
지난해 퇴직했다는 수강생 박 모 씨는 “인생의 전반부는 강요받은 것이었다면, 퇴직 후 인생 2막에서는 선택하는 것”이라며 “인생학교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배우고 보니, 또 다른 희망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젊어서부터 악기 하나는 꼭 배우고 싶은 로망이 있었다는 60대 수강생은 “악기 구입에 부담이 없어 우쿨렐레를 배우고 있는데, 이제야 로망을 이룬 것 같아 재미있게 배운다”며 만족해 했다.

세상에 나눌 수 없는 것은 없다. 내가 가진 재능과 오랜 세월 경험으로 얻은 지혜를 나누는 ‘위례 인생학교’.
 
전국에 ‘인생학교’ 100개교 개설을 희망한다는 백만기 교장은 “지자체나 공공기관, 구청, 도서관 등에서 시민들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주면, 예산 없이도 시민들이 자체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며 “인생학교가 인생 2막을 맞은 이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위례 인생학교 031-759-9404 
 
 
▲ 수업장면     © 비전성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