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좋아도 마음이 울적해도 언제가도 좋은 카페, ‘그런, 날’

청년들의 진로 찾기와 자립을 돕는 ‘일하는학교’가 운영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0/09/24 [14:14]

▲  카페 ‘그런, 날’   © 비전성남
 
▲ 카페 ‘그런, 날’ 메뉴    © 비전성남
 
▲  직접 기른 허브를 이용해 음료를 만들기도 한다.   © 비전성남
 
단대오거리 근처 중원구 광명로323번길(금광동)에는 열 명 남짓 앉을 수 있는 소담하고 조금 특별한 카페가 자리하고 있다. 청년들의 진로와 자립을 돕는 비영리 사회적협동조합 일하는학교가 직접 운영하는 카페‘그런, 날’이다.

‘그런, 날’은 올해 2월에 문을 열었다. 전문업체에서 받은 여러 시안 중 조합원들의 투표를 거쳐 이름을 정했다. 카페 수익금은 청년진로교육 프로그램 운영비와 청년일자리 만들기 등에 이용한다.

일하는학교는 가족의 도움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려고 하거나 중·고등학교를 그만둔 적이 있거나 대학에 가지 않은 청년들, 진로를 포함한 모든 것을 혼자 고민해야 하는 청년들을 돕고 있다.

청년들의 진로 길잡이 역할을 하고 그들의 시작을 돕는다. 무엇보다 청년들이 좌절하지 않도록 자리 잡을 때까지 고민하고 의논해주는 비빌 언덕이 돼주는 곳이다.
 
▲  정준호 씨(바리스타 직원)   © 비전성남
 
▲포장된 음료. 재료와 만든 방법을 알려준다.  © 비전성남
 
‘그런, 날’은 음료 제조에 필요한 소스와 시럽, 청을 직접 만들고 좋은 재료를 엄선해 건강하고 맛있는 메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커피 원두는 에스프레소 수율에 맞춰 직접 로스팅한다.
 
수제 카라멜 소스와 부드러운 거품이 잘 어우러진 카라멜 커피는 달콤함 끝에 느껴지는 짠맛이 매력적이다. 배·청귤·참다래에이드 등의 시그니처 음료는 제철 재료의 풍미를 그대로 전해준다. 홍차와 우유, 이탈리아산 카카오 72%가 들어간 초콜릿 음료는 고소하고 묵직한 맛을 전한다. 배달의 민족과 쿠팡이츠를 통해 배달(수정구·중원구)이 가능해 어디서든 카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카페 전문가를 꿈꾸는 청년들이 메뉴 연구·개발과 판매 역량을 쌓는 활동인 시그니처 랩을 통해 개발한 멜팅선셋, 얼망얼망에이드 등 5개 음료가 상품화 작업을 거쳐 곧 출시예정이다.

오전 이른 시간에 방문한 카페에 커피와 초콜릿 시럽향이 가득하다. 시럽을 만들고 있던 정준호(바리스타) 선생님은 “얼마 전 어려운 사연이 있는 청소년이 카페 직업체험 교육에 참여했는데 비슷한 시기에 저의 힘들었던 기억도 떠올라 교육에 함께하는 것이 더 의미 있었다. 일할 수 있는 것도 감사한데 수익금이 청년을 위해 쓰인다는 것에 더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한다.

카페 ‘그런, 날’은 작은 공간에서 청년들의 큰 꿈과 미래를 담은 커피와 음료를 매일 만들고 있다.

● 카페 ‘그런, 날’ 070-8810-6688 중원구 광명로323번길 13
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 운영
(수정구·중원구 전 지역 배달)
● 일하는학교 031-753-6584
 
취재 나안근 기자   95na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