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코로나19 장기화로 분당노인종합복지관 어르신들의 일자리 ‘뜨랑슈아’ 3호점이 오랜만에 문을 열었다. 따뜻한 커피를 주문하고 탄천 풍경에 잠시 마음을 빼앗겼다. 코로나19로 미뤄졌던 온라인 축제에 함께했던 기관, 마을공동체 14곳이 공동협약식을 갖기로 해 분당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았다.
9월 24일 분당노인종합복지관 대강당에서는 14개 기관이 지역사회 행복 증진을 위한 복지네트워크 ‘우리마을 행복 플러스’ 공동협약식을 맺었다. 분당노인종합복지관 이기명 지역복지과장은 방역수칙대로 강당은 사전방역을 하고, 열 체크, QR코드 입력, 아크릴 칸막이까지 설치해 사전준비를 철저히 했다.
분당노인종합복지관 이정우 관장은 “함께하면 더 많은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음을 지난번 ‘쎄쎄쎄’ 세대공감 온라인 축제를 하면서 느꼈습니다. 오늘 협약식을 하면서 힘을 합하고 아이디어를 모아서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면 좋겠습니다. 14곳 기관의 정보공유와 협력을 기대하면서 진심으로 마음을 다해 감사드립니다”라고 인사말을 했다.
참석기관 모두 협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 촬영을 했다. 각자 소개를 하고 인사를 나눈 후 잠시 지난 7월 성남에서 처음 준비한 온라인 축제 이야기를 화면을 통해 감상했다. 각 기관에서 진행할 체험 물품을 모아 가족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꾸몄다. 전통놀이인 부채, 제기 만들기, 딱지 접기로 놀이를 즐기는 경험도 했고, 정자동 마을공동체 호락호락맘이 드라이브스루로 기부의 세계를 펼쳐서 많은 기부 물품이 굿윌스토어 장애인 일터에 전달됐다.
방구석 트롯가요제는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들이 참여해 개개인의 끼와 재능을 발산했다. ‘미스터트롯’의 영향으로 주민들은 트롯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19명이 온라인(유튜브) 경연을 펼쳤다.
이날 방구석 트롯가요제에 참여했던 정자동 김이순(60) 씨는 한양 간 도련님을 애타게 기다리다 짝사랑했다고 고백을 하는 ‘도련님’을 불렀다. 관객 없이 부르는 노래였지만 많이 떨렸다고 했다.
10월 2일 노인의 날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분당노인종합복지관은 건강, 장애 등의 사정으로 외출이 힘들고, 평소 복지관에 오고 싶어도 올 수 없었던 어르신들을 위해 특별한 하루를 선물 해 드리고자 노인의 날 복지관 바캉스 ‘복캉스’를 준비했다. 1인 개별 또는 소그룹(5인 이내)으로 진행된다. 10월 19~23일에는 언택트가 주는 새로운 희망 ‘2020 뉴 해피 페스티벌’을 연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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