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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서적 심야책방, 소소한 행복 마실 가듯 즐겨요

금요일, 달이 뜨면 심야책방으로!.. 25일 책과 함께하는 원예 테라피 열어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0/09/28 [10:10]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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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좋은 계절이 왔다. 코로나19로 대면 모임이 어려운 시기를 지혜롭게 살아가기 위한 프로그램이 많이 진행되고 있다.

 

9월 25일 수내동 전통시장에 위치한 코끼리서적(대표 문선미)은 ‘책과 함께하는 원예 테라피(식물치료 아카데미)’ 심야책방을 열었다.

 

열 체크는 물론, 소독한 공간에서 10인 이내 최소 인원이 참여했다. 식물 관련 도서를 선정해 식물의 종류와 특성을 파악하고 직접 식물을 가지고 원하는 스타일로 나만의 정원을 만드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 코끼리서적(수내동)은 책방을 줄이고 문화공간을 만들고, 지역사회와 함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 비전성남
▲ 마스크로 가려졌지만 심야책방 참가자 모두 행복한 모습     © 비전성남

 

이연주(에코가든디자인 대표) 강사는 도시농업을 공부하면서 베란다 텃밭을 만들었다고 한다. 식물치료사, 원예아카데미 등 이연주 강사의 다양한 활동 분야에 참가자들은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은 누구나 잘 키울 수 있는 행복 나무인 해피트리를 심고, 책 『아름다운 나의 정원』을 선정해 여러 가지 꽃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 이연주 강사(오른쪽)를 소개하는 코끼리서적 문선미 대표     © 비전성남
▲ 수업내용을 프린트해서 나눠주는 문선미 대표     © 비전성남
▲ 반려식물을 설명하는 에코가든디자인 대표 이연주 강사     © 비전성남
▲ 해피트리를 심기 위해 필요한 자료를 설명     © 비전성남

 

우선 준비해 놓은 화분에 흙이 새지 않도록 깔망을 깔고 마사토를 넣어 물 빠짐을 잘하게 해주고, 원예용 상토를 넣고 모종 화분에서 큰 화분으로 해피트리를 옮겨 자리를 잡아주고 마사토를 뿌려 흙이 보이지 않도록 했다. 이름을 적고 나만의 정원 이름도 써서 예쁜 화분을 완성했다. 두릅나무과의 ‘해피트리’는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지가 원산지라고 한다.

 
▲ 화분에 옮겨심은 해피트리를 감상하는 김희연(서현동) 씨     © 비전성남

 
▲ 참가자들을 꼼꼼이 챙겨주는 이연주 대표     © 비전성남

 
▲ 정성을 다하는 심야책방 참가자    © 비전성남

 

정성 들여 화분을 완성한 김희연(서현동) 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집에만 있다가 좋은 소식을 듣고 왔는데 초록 화분으로 힐링할 수 있는 기회였어요. 기분이 좋아졌어요”라고 했다.

 
▲ 이연주 강사가 식물심기를 도와주고 있다.   © 비전성남
▲ 해피트리 옮겨 심기에 열중하는 참가자들     © 비전성남
▲ 완성작품은 사진촬영 후 각자 집으로 가지고 간다.     © 비전성남

 

이어 이연주 대표는 『아름다운 나의 정원』이라는 책을 그날의 심야책방 주제로 정했다.

 

‘아름다운 나의 정원’의 타샤 튜터는 1915년 미국 보스턴에서 태어났다. 15세 때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 그림을 그리고 동물을 키우면서 꽃을 가꾸는 일에 열중했다. 23세에 그림책 ‘호박 달빛’을 출간했고, 56세 때 ‘코기빌 마을축제’ 그림책이 독자들에게 사랑받으면서 꿈에도 그리던 머몬트주 산속에 30만 평의 땅을 마련했고, 2008년 92세로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정원을 돌봤다.

 
▲ 『아름다운 나의 정원』 책을 오늘의 강의로 정한 이연주 강사     © 비전성남
▲ 평생 꽃, 동물을 가꿔온 타샤 튜터 할머니의 '아름다운 나의 정원'     © 비전성남
▲ 끝 없이 펼쳐진 꽃길을 손녀와 함께 걷은 아름다운 풍경을 끝으로 책이야기도 끝이 났다.     © 비전성남

 

‘아름다운 나의 정원’에 피어나는 꽃들을 사랑하며 자연인으로 살아온 타샤의 ‘아름다운 나의 정원’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참여자들은 행복한 웃음을 보냈다.

 

전기를 쓰지 않고 양초를 만들어 썼을 만큼 자연을 아끼고 사랑한 타샤 할머니의 일생에 박수를 보냈다. 누구나 꿈꾸고 싶은 나만의 정원, 책을 통해 마음을 힐링하는 저녁 시간이 모두에게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줬다.

 
▲ 아동서적을 전달하고, 코로나19 위기 성금을 기탁하면서 어려움을 나누는 지혜의 서점   © 비전성남
▲ 새로운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비전성남
▲ 코끼리서적을 찾은 청년 독자들     © 비전성남

 

코끼리서적 문선미 대표는 서점을 줄이고 문화공간을 만들어 차도 마시고 작가를 초청해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 심야책방 프로그램은 한국서점연합회가 후원하는 작은 서점 문화사업으로 4회에 걸쳐 진행된다.

 

첫 시간으로 책과 함께하는 원예 테라피(식물치료 아카데미)에 이어 미술과 함께하는 책을 읽고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깊은 고요 속 미술관으로의 짧은 산책’, ‘북아트 만들기’, 그리고 ‘책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를 마지막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심야책방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주민들은 이름처럼 행복한 ‘해피트리’를 안고 인사를 나눴다. “또 만나요!”

 

 

코끼리서적 작은 문화공간 대여 문의 031-711-0295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