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성 당뇨병은 임신 중 처음으로 고혈당이 발견된 상태를 말합니다. 임신 연령이 증가하고, 비만 또는 당뇨병 가족력과 같이 당뇨병의 위험 요소를 지닌 임신부가 증가하면서 그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임신부의 7.5%에서 임신성 당뇨병이 발견되며, 주산기 합병증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임신 중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Q1 임신성 당뇨병 검사는 언제 어떻게 하게 되나요? 당뇨병의 과거력이 없는 임신부의 경우에는 임신 24~28주에 임신성 당뇨병 선별검사를 하게 됩니다. 50g 당부하 후 1시간 혈당을 측정해 140mg/dL 이상의 고혈당을 보일 경우 100g 당부하 검사(공복, 1시간, 2시간, 3시간째 채혈 검사)를 시행하는 2단계 방법이 있고, 처음부터 75g 당부하 검사(공복, 1시간, 2시간째 채혈 검사)를 시행하는 1단계 방법이 있습니다. 50g 당부하 검사를 할 때는 금식이 필요하지 않고 1시간째 혈당만 측정하면 되기에 편리한 면이 있으나, 75g 당부하 검사에 비해 2단계 검사법을 적용하는 경우에는 임신성 당뇨병이 조금 더 적게 진단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진료 환경에 따라 두 가지 방법 모두 사용될 수 있으며, 중요한 것은 혈당을 측정할 때 손가락 끝의 모세혈을 이용한 간이혈당기를 이용해 측정하면 안 되고 정맥혈을 채혈해 시행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Q2 임신성 당뇨병이 진단되면 모두 인슐린 치료를 받게 되나요? 임신성 당뇨병의 치료 목표는 정상에 가깝게 혈당을 조절해 태아의 성장이 적절하게 이뤄지도록 하고, 주산기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있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에너지 섭취와 활동량을 유지하면서도 혈당 조절이 불량할 때 인슐린 치료가 필요하게 됩니다. 간혹 어떤 임신부들은 인슐린 치료가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잘못 이해해 인슐린을 투약하지 않기 위해 부적절하게 식이를 제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태아의 적절한 성장에 지장을 주기도 하거니와 임신부의 에너지 결핍 상태가 추후 아이의 비만 증가와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바람직한 방법이 아닙니다. 현재 다양한 인슐린 주사제가 개발돼 있고, 특히 임신 중에는 태아에게 안전성이 확보된 인슐린을 사용하게 됩니다. 또한 대부분의 임신부가 출산 이후에는 인슐린을 중단할 수 있기 때문에 인슐린 치료에 대한 불필요한 걱정과 회피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주치의와 영양상태 및 활동량을 점검한 뒤 필요한 경우 꼭 시기적절하게 인슐린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Q3 출산 이후 혈당 관리는 어떻게 하게 되나요? 출산 이후 6-12주째에 75g 당부하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공복혈당이 100mg/dL 미만이면서 2시간째 혈당이 140mg/dL 미만이면 정상 내당능(耐糖能, 생체에서 포도당을 대사하는 능력) 상태로 회복된 것으로 평가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임신성 당뇨병이 있었던 것 자체가 출산 직후 혈당이 정상화됐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당뇨병 발생 위험도가 일반인에 비해 많게는 7배가량 높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 임신성 당뇨병 임신부를 장기간 추적해보면 5년간 40%에서 당뇨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장기간 당뇨병 발생 여부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유수유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신체 활동량을 늘리면서 정상체중으로 체중을 감량하고 유지하는 건강한 생활을 이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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