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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으로 바라본 세상을 실현.. ‘사회적협동조합드바세’의 새로운 시작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0/10/29 [09:30]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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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어린이들에게 드로잉 수업을 하던 선생님들이 ‘드바세(드로잉으로 바라본 세상)’라는 이름의 동아리를 만들었다. 2019년 겨울 창생공간 ‘재미’에서 꿈나무 제자들의 작품으로 첫 전시회를 열고 큰 감동을 나눴던 이들이 올해 2월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HBM 사회적협동조합)에 선정돼 ‘사회적협동조합드바세’로 급성장했다.

 

 

10월 28일 오후 3시 성남시여성비전센터에서 ‘사회적협동조합드바세(대표 박현지)’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창립총회가 있었다. 이날 총회에는 경기도협동조합협의회와 성남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재)예술경영지원센터, 사람과세상, 라온경제교육사회협동조합 등 관련 단체 관계자와 내빈들이 참석했다.

 
▲ 지난 활동과 다짐을 담은 영상 시청     © 비전성남

 

드로잉으로 세상을 바꿔보자는 야멸찬 꿈을 가진 다섯 명의 강사들의 지난 활동들을 담은 영상을 보여주며 활동 방향을 보여줬다.

 
▲ 경기도사회적협동조합 김은선 공동대표     © 비전성남

 

경기도협동조합협의회 김은선 공동대표는 “드바세가 성남을 넘어 전국으로 뻗어나가는 협동조합이 되길 바란다”라고 축하해 주면서도 협동조합 관계자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드바세를 선물로 드린다”는 너스레로 참석자들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 꽃다발을 선물 받은 선생님들     © 비전성남

 

창업 과정에서 고생한 선생님들에게 꽃다발을 전하며 감동을 선물하기도 했다.

 
▲ HBM 사회적협동조합 김정은 코치     © 비전성남

 

HBM 사회적협동조합 김정은 코치는 “드바세에게 많은 어려운 일들이 닥쳐도 잘해 낼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드로잉으로 바라보는 그들의 세상을 기대하고 응원한다”고 축하 말을 했다.

 
▲ 창생공간 재미의 이현식 대표     © 비전성남

 

드바세의 탄생에 큰 역할을 한 창생공간 ‘재미’의 이현식 대표는 “축하를 해야 할지 위로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서두로 말문을 열었다. “사회적협동조합이라는 가시밭길을 걷는 일은 위로를 전한다. 하지만 그 길 위에서 자신들의 꿈을 펼치는 것은 축하한다. 드바세는 나에게 딸 같은 존재다. 어떤 고난과 시련도 꼭 이겨내고 앞으로 나가길 바란다”며 무한한 애정을 담은 축사를 전해줬다.

 
▲ 성남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김경아 매니저     © 비전성남

 

성남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김경아 매니저는 “지난해 박현지 대표와 면담을 시작했는데 굉장히 열정적이었다. 많은 정보를 잘 받아들이고 정말 훌륭히 해냈다. 성남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활동하는 사회적협동조합이 되길 바라고 계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격려했다.

 
▲ 편백나무 힐링원예드로잉 키트     © 비전성남

 

작은 편백나무의 조각은 쓸모가 없어 버려지거나 죽어가는 나무로 취급한다. 이런 편백나무 조각에 원예와 드로잉을 접목해 ‘힐링 원예 드로잉 키트’를 제작하려고 한다. 펀딩을 통해 키트 제작비를 마련하고 죽은 나무에 생명을 불어넣은 의미를 살려 코로나19로 매일 사람들의 생명을 살리며 고생하는 성남시의료원 의료진들에게 기부할 계획이다.

 
▲ '아트레블' 드로잉여행 원화전     © 비전성남

 

총회가 열리는 공간 한쪽에는 ‘아트레블’ 드로잉 여행 원화를 전시했다. 이 작품들은 문화제육관광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지원하는 문화예술사회적경제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 공모에 선정돼 진행하는 사업이다. 성남과 경기도 지역의 숨은 명소를 찾아 드로잉 여행을 떠나, 그 지역의 유휴 공간에서 전시도 하고 침체된 지역 작가 발굴 등을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 이선희 작가의 감성 일러스트 '낭만정원'     © 비전성남

 

올해 4월에는 ‘낭만정원챌린지’로 성남문화재단이 지원한 코로나19극복 지정공모에 선정됐다. 유튜브에서 ‘드바세 코로나 극복 챌린지’를 검색하면 낭만정원챌린지 영상을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많은 공모에 선정되거나 본선에 진출해 드바세의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 이선희 작가(왼쪽)와 박현지 대표     © 비전성남

 

문화예술 드로잉 멘토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낭만정원의 이선희 작가는 “지금까지 함께할 수 있는 모든 것에 감사하다”는 말로 많은 의미를 전해줬다. 박현지 대표는 “별명이 모태반장이다. 한 번 시작하면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회적협동조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들려줬다.

 
▲ 드바세 선생님들. (왼쪽부터) 박현지, 박규림, 견예은, 이지영, 이선희 선생님     © 비전성남

 

이지영 선생님은 “아이 셋 키우는 일이 가장 큰 시련인 줄 알았는데 세상엔 더 큰 시련이 있다는 걸 알았다. 드바세만의 꾼으로 좋은 꼴을 만들어 우리의 꿈을 이루고 싶다”는 창업 소감을 전했다.

 

견예은 선생님은 “창업 준비하면서 많은 부담을 느꼈다. 그래서 결혼 같은 큰일을 앞두고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신부의 마음을 알 것 같다. 그래도 열심히 활동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규림 선생님은 그저 묵묵히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표현에 많은 각오를 담았다.

 
▲ 힐링 원예 드로잉 작품     © 비전성남

 

인구가 많고 인구 밀도가 높은 성남시를 비롯해 경기도 지역의 많은 곳에서 상대적으로 문화예술을 누리지 못하는 소외계층이 많다. 드바세는 차별과 소외가 없는 문화예술의 보편화에 앞장서고자 하는 문화예술 콘텐츠 기획가로서 드바세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식으로 행동하며 실천하고자 한다. 사회적협동조합드바세의 꿈과 미래를 응원한다.

 

취재기자 나안근 95nak@ha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