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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관심과 지자체 노력으로 완성하는 젠더폭력 없는 성남

‘여성 폭력 근절, 지역에서 답을 찾다’ 온라인 작은토론회 열려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0/11/12 [11:21]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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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여성비전센터에서 11월 11일 오후 3~5시 '여성 폭력 근절, 지역에서 답을 찾다'를 주제로 온라인 토론회가 열렸다.

 

성남시여성비전센터 공식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 이날 토론회는 2020년 성남여성비전네트워크 활성화사업의 하나로 성평등 관련 지역 현안을 공유하고 여성 폭력 근절에 관한 공동의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 전통악기와 서양악기의 합주로 민요메들리를 들려준 지역여성 학습동아리 '올레’     © 비전성남

 

이날 토론회는 지역여성 학습동아리 ‘올레’가 민요메들리를 전통악기와 서양악기의 합주로 들려주며 시작됐다. 이어 정혜원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연구위원의 '여성 폭력 방지를 위한 지역사회 역할'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이 있었다. 

 
▲   기조강연을 맡은 정혜원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연구위원    © 비전성남

 

정혜원 연구위원은 3개구 50개 행정동으로 이뤄진 성남시의 경우 지역에 따라 개별적 폭력이 다른 양태로 나타나므로 지역별 다른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젠더 폭력 방지를 위해서는 촘촘하게 구성된 실질적 협력체계 구축, 조기 발견과 개입의 고도화, 그리고 마을공동체 기능 강화를 통한 자연적 감시기능이 중요하다고 발표했다. 

 
▲  성남형 성평등 시민성 회복을 강연 중인 강정아 성남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보호안전분과 위원       © 비전성남

 

기조강연 이후 강정아 성남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보호안전분과 위원이 '성남형 성평등 시민성 회복', 임연희 ㈔경원사회복지회 부설 성매매피해자상담소 위드어스 소장이 '성평등 의식과 도시 공간 디자인', 김선태 금광청소년문화의집 센터장이 '성남시 학교 주변 유해환경 개선을 위한 청소년 활동 사례'를 발표했다. 

 
▲ 성남시 학교 주변 유해환경 개선을 위한 청소년 활동 사례를 발표하는 김선태 금광청소년문화의집 센터장   © 비전성남

 

임연희 소장은 이날 발표에서 공간과 공간에 의해 형성되는 의식의 관계에 주목했다. 1일 평균 최소 유동인구가 15만여 명인, 성남의 중심지 중동(현 중앙동)을 통해 공간과 의식에 대해 살펴본 임 소장은 성매매집결지와 유해업소 문화가 일상이 돼버린 환경에서 시민들이 왜곡된 성에 대한 가치관과 태도, 행동방식 등을 갖게 되는 현실을 지적했다.

 

실제로 산성대로 주변에는 12개 학교가 있고 9개 학교는 성매매집결지 가까이에 있기 떄문에 통학로에서 학생들이 고개만 돌리면 성매매집결지가 보이는 환경에 노출된다.

 
▲ 성평등 의식과 도시 공간 디자인에 대해 발표한 임연희 ㈔경원사회복지회 부설 성매매피해자상담소 위드어스 소장  © 비전성남

 

임 소장은 이런 지역사회환경에서 성 불평등의 생산과 재생산 매커니즘이 작동되는 것이라며 이런 공간에 대한 어른으로서 책임을 강조했다. 또한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환경을 통제하려는 자세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업이 절실하다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이날 토론회는 성남지역의 여성 폭력 현안을 짚어보고 성폭력 근절을 위한 지역사회의 역할과 활동에 관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시청자들도 각각의 주제에 관해 자유롭게 댓글을 달아 의견을 내고 질문할 수 있었다.

 
▲ 홍미희 성남시여성비전센터 센터장     © 비전성남

 

토론회 사회를 맡은 홍미희 센터장은 "성남시여성비전센터에서 진행됐다면 공간의 한계로 30여 명 정도 참석 가능한데, 온라인 토론회로 진행하니 실시간 조회수 180명을 기록했어요. 참석자들이 대체적으로 여성 폭력에 관해 통계자료와 함께 공부할 수 있었고 실시간 자유로운 질문이 가능한 점이 만족스럽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라고 온라인 토론회를 평가했다.

 

이번 토론회는 성남시여성비전센터와 성남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보호안전분과가 공동 주최했다. 진행된 온라인 토론회는 한 달여 동안 성남시여성비전센터 온라인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취재 김기숙 기자 www.tokiwif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