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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습지생태원 가 보셨나요?

  • 관리자 | 기사입력 2010/06/25 [10:17]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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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생물을 직접 보고 관찰할 수 있는 곳

습지… 야생생물 서식처, 물 가두어 홍수 예방
습지는 물이 덮여 있는 땅을 일컫는다. 물이 일시적으로 또는 지속적으로 땅을 덮고 있는 곳으로 논·늪·웅덩이·저수지·강가·갯벌같은 축축한 곳을 말한다. 습지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하며 생태적 가치가 큰 곳이다. 야생생물의 서식처가 돼 주며, 갑자기 불어난 물을 가두어 홍수가 나지 않도록 해 주고, 주변에서 흘러들어오는 더러운 물질을 걸러 깨끗한 물을 흘려보내 주기도 한다. 또한 습지 식물은 바닷가나 강가의 흙이 쓸려 나가지 않게 막아 준다.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습지지만 습지에 대한 평가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도시개발 과정에서 습지는 빠르게 사라지고 있으며 그에 따라 습지에 기대어 사는 생물들도 보기 어려워졌다.
이에 성남시에서는 생물 다양성과 생태계 보전, 관리를 위해 2005년부터 지역 내에 있는 습지 찾기 활동을 벌여 많은 습지를 찾아냈으며, 이곳에 대한 생태조사를 2010년 현재까지 꾸준히 하고 있다.
또한, 성남시 하천 생태계 복원 및 성남 생태 네트워크 구축에 기여하고자 2009년 탄천 물을 끌어 올려 태평동 탄천변에 습지 생태원을 만들었다. 탄천습지생태원은 정수습지, 잠자리습지, 민물고기습지Ⅰ·Ⅱ, 수서곤충습지 등 5개 주제, 14개 습지로 조성돼 있다.

현재 이곳에는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으며, 탐방로와 관찰데크, 안내판이 조성돼 있어 습지를 이용한 생태학습의 기능과 함께 산책로의 역할도 하고 있다.

태평동 탄천변에 조성… 산책로의 역할도
탄천습지생태원에서는 지난 5월 말부터 습지생태 체험학습을 위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양지동 환경센터에서의 실내교육과 함께 진행되는데 현재 그 대상은 유치원생이다. 환경센터 내에서 습지에 대한 설명과 습지에 사는 곤충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으며, 탄천 습지생태원에서는 습지에 사는 여러 가지 동식물이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을 직접 보고 관찰할 수 있다.

환경센터에서 만난 세화유치원 은혜반 어린이들은 선생님의 설명을 귀 기울여 듣고 있었다. 전시해 놓은 동물들에도 호기심을 나타내며 관찰하기도 했다. 며칠 후 습지생태원에 생태 체험을 온 아이들을 다시 만났다.
실내 교육에서 본 개구리와 올챙이, 물방개, 송사리 등을 실제 사는 곳에서 본 아이들은 친한 친구를 만난 듯 즐거워했다. 또한 연과 부들 등 습지식물을 관찰하며 습지생물이 살아가는 환경을 돌아보았다.
습지생태원을 돌아보고 나서 “공기주머니가 있어 물 위에 떠 있는 마름이 가장 재미있었어요”라고 수줍어하며 말하는 오은채 어린이. 습지생태원은 생태학습의 기능을 톡톡히 해내고 있었다.

연못 주변으로 몸은 까맣고 이마부분이 빨간 쇠물닭이 종종 산책을 나오는 곳, 방금 허물 벗고 날아오른 잠자리의 투명한 날개와 송사리의 수영실력, 개구리의 뜀뛰는 모습, 물위로 줄기를 쏙 올리고 피어나는 연 등 다양한 습지 생물을 가까이서 만나 볼 수 있는 곳, 습지 생물의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곳, 성남시 습지생태원이다.

환경관리과 729-3152
박인경 기자 ikpark94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