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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담은 양말목들, 태평동 골목을 장악하다

태평공공예술창작소 <태평동 양말목 이야기> 프로젝트 전시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0/11/20 [16:20]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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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문화재단 태평공공예술창작소의 문화‧예술 서비스 아웃리치프로그램 <태평동 양말목 이야기> 공공예술 프로젝트가 완성을 알리는 전시를 시작했다. 이 사업은 코로나 장기화 속 시민들에게 일상에서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하고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기획한 비대면 문화‧예술 참여 프로그램이다.

 
▲ 태평동1631번지 공터에 작가와 주민들의 콜라보 작품이 전시됐다.     © 비전성남
▲ 태평동 양말목이야기 전시 안내     © 비전성남

 

태평동에 소재한 가내수공업 공장의 폐기물로 버려지는 양말목을 예술가가 업사이클링(up-cycling)해 제작한 아트키트(Art-kit)로 배포하고 온라인 클래스 영상을 통해 시민들 각자가 작품을 제작하면, 수거 후 예술가와 콜라보로 하나의 조형 예술 작품으로 만드는 참여형 공공예술 프로젝트다.

 
▲ 양말목들이 150여 명의 주민들에 의해 예쁜 드림캐처로 거듭났다.     © 비전성남
▲ 전시조형물 앞에서 바이올린과 현대무용이 어우러진 오프닝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 비전성남

 

7월 말부터 배부됐던 공예상자 키트들은 참여자들에 의해 150여 점의 알록달록한 드림캐처와 소원들로 거듭나 수거되면서 엄아롱, 송하나 작가의 작품과 결합해 큰 원통형 설치작품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태평동 1631번지에서 11월 19일 오픈행사를 갖고,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야외전시의 막을 올렸다.

 
▲ 송하나 작가     © 비전성남

 
▲ 꿈과 소원들이 연결돼 조형물로 태어났다.     © 비전성남

 

프로그램에 참여한 창작소 2기 송하나 작가는 “공공예술프로젝트를 하는 이유는 시간과 공간과 사람을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양말목은 겉으로는 쓸모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양말에게는 꼭 필요한 존재이고, 이렇게 작품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 좋은 소재다. 태평동에 양말공장이 많았던 공간적 특성을 되짚어보고, 주민들 손에 의해 각자의 작품으로 탄생하면서 이 시대를 기억했다고 본다”며 “주로 여러 주민들이 꾸는 꿈과 희망, 소원을 적는 꿈원(Dream Circle) 작업을 위주로 진행했는데, 나무 원판에 적힌 글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들을 공유할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 프로젝트를 기획 진행한 작가와 참여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비전성남

 

전시와 함께 공간실험 프로젝트 <태평동 연결고리>가 상시프로그램으로 12월 4일까지 진행되며, 사전예약을 받아 작가와의 대화 <아티스트 토크>가 주중 프로그램으로, 작가와 함께하는 <태펑동 드로잉 산책>이 주민들을 위해 주말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 주민들을 위해 준비한 전시오프닝 기념 다과     © 비전성남
▲ 태평동 양말목 이야기 연계프로그램     © 비전성남

 

사전예약 및 문의: 태평공공예술창작소 031-721-7349

성남시 수정구 시민로 248

 

취재 양시원 기자 seew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