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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평생교육, 새로운 장을 열어갑니다

성남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 단과반 ‘카페음료 마스터과정’, 동서울대학교서 수료식 진행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0/11/28 [13:57]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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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7일 낮 12시, 동서울대학교에서 특별한 수료식이 열렸다. 바로 성남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이하 센터) 발달장애인 단과반 ‘카페음료 마스터과정’의 수료식.

 

 

센터는 지난 9월부터 동서울대학교 부설 평생교육원(원장 이성은)과 협약을 맺고, 교육부에서 지원하는 2020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Ⅲ유형(후진학선도형)에 참여했다.

 

센터의 단과반을 이용하는 성인발달장애인들이 9월 25일부터 9주간(1주에 1번 진행)의 ‘카페푸드 마스터과정’, ‘카페음료 마스터과정’에 참여했고, 11월 26일과 27일 수료식을 진행했다.

 
▲ 카페푸드 마스터과정 수료식 중 수강생과 이성은 원장이 주먹악수를 하고 있다.     © 비전성남

 

카페푸드 마스터과정에서는 샌드위치, 팬케이크, 오믈렛 등을 만들고, 카페음료 마스터과정에서는 에스프레소 추출부터 라떼, 마키아또 등 여러 가지 커피와 디카페인 음료까지 다양한 제조기법을 배우는 기회였다.

 
▲ 카페 푸드 수업     © 비전성남

 

김영호 수강생은 “너무 좋아요! 라떼 만드는 거 또 하고 싶어요. 초코, 얼음, 크림 든 거까지 많이 만들어봤어요. 식구들도 잘한다고, 맛있다고 해요. 카페에서 일하면 좋겠다고 칭찬도 받았어요. 마음이 뿌듯해요”라고 기뻐했다.

 

다른 수강생들도 “지금처럼 대학교에서 커피 배우고 싶어요. 센터에 매일매일 오고 싶어요. 정말 재미있어요”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 바리스타 수업     © 비전성남

 

동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 이성은 원장은 “동서울대학교는 지난해부터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후진학선도형에 선정됐습니다. 연성대학교, 동서울대학교, 인하공업전문대학교가 컨소시엄 사업단을 구성해 다양한 평생직업교육과정을 개설·운영하고, 지역 직업교육 거점센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2020년에는 2차년도 운영으로, 13개 과정 중 카페음료 마스터 과정과 카페푸드 마스터과정은 지역사회 장애인을 대상으로 성남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와 협력해 과정을 운영했습니다. 이번 카페푸드와 카페음료 마스터과정을 운영하면서, 장애인 수강생들이 사회적응능력을 키우며 성공적 자립생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됨에 감사와 보람을 느낍니다”라고 덧붙였다.

 
▲ 카페음료 마스터과정 수료식에서 수료증을 증정하는 이성은 원장(오른쪽)    © 비전성남

 

프로그램을 운영한 센터의 황선필 사회복지사는 “처음 시작할 땐 불과 칼 등 도구 이용도 어려워했습니다. 이제는 교수님의 지도 없이도 스스로 커피를 내리고, 다양한 체험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모습을 보며 지속적·반복적 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습니다”라고 전한다.

 

보통 장애인이 이용하는 기관들은 주간보호센터의 기능이 강한 곳도 많다.

 

반면 성남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의 평생교육프로그램은 요일마다 프로그램이 달라지는 단과반 운영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센터 외부 사업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여 재활승마, 수경재배 및 재활운동, 치료레크리에이션 등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 치료 승마 수업     © 비전성남
▲ 치료 승마 수업     © 비전성남

 

새로운 취미와 경험이 쉽지 않은 장애인에게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는 단과반이 각광받으면서, 여러 미디어 매체에도 소개되고 문의도 많다. 

 
▲ 치료레크리에이션 시간. 빛과 그림자를 만들고 있다.     © 비전성남

 

범경아 센터장은 앞으로도 계속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올해 이용자도 내년에 이용 가능한지, 내년엔 어떤 프로그램이 생길지 등의 문의를 받으며 더욱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기존의 이용인 외에, 평소 다른 시설도 이용치 않고 가정에 계시던 분들의 참여를 위해 단과반을 운영했습니다. 동서울대학교와의 협력으로 가정에 계시던 성인발달장애인들에게 이러한 체험 기회를 드릴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합니다. 대학교에 온다는 자체가 흥분되고 좋았습니다(웃음). 이렇게 대학에서 학사복을 입고 수료 사진을 찍으니, 가족분들도 사진을 보고 기뻐서 우셨다고 해요. 앞으로도 이렇게 좋은 기회가 계속 생기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 수강생들이 교수님(가운데 꽃다발 든 분)에게 일명 교수님 몰아주기로 감사를 표하고 있다.     © 비전성남

 

단과반은 담당 사회복지사가 6시간을 밀착해 일상생활지도, 여가체험까지 함께하기 때문에 장애인 가족들의 돌봄 부담 감소에도 기여도가 크다. 

 

범경아 센터장은 아침에 가족들이 성인장애인을 배웅하는 평범한 과정이, 가족에겐 일상을 지키는 커다란 힘이 된다고 설명한다. 가족들도 출근하고, 학교에 갈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성인발달장애인의 단과반을 꾸준히 확대하고, 단과반에서 더욱 발전해 활용 기회가 많아질 수 있도록 구상 중이다. 

 
▲ 센터 수강생들의 작품전     © 비전성남

 

장애인가족과 장애인들의 행복한 일상을 추구하며, 지역사회와 웃고 나눌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맡은 성남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를 힘껏 응원한다.

 

취재 이훈이 기자 exlee1001@naver.com